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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스 Aug 06. 2019

[인터뷰] 서울시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_참가팀 후기

#페이퍼팝 #라마스낵 #백지장 

[ud. 파트너스] 
언더독스는 공공, 기업, 교육 기관 등 다양한 외부 파트너들과 함께 사회혁신창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언더독스 X 서울시 X 뉴블랙
'도시문제 해결형 소셜벤처 부스팅 프로그램' 

서울시와 함께 '소셜벤처 육성을 위한 민관협력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도시문제 해결형 소셜벤처 부스팅 프로그램>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있습니다.(~8/12) 지난 2018년에는 [make 커뮤니티]라는 이름으로, 공간 및 커뮤니티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한 바 있는데요. 

본 프로그램에 관심있을 분들을 위해 지난 2018년에 참가하여 언더독스, 뉴블랙과 인연을 맺은 '페이퍼팝' & '라마스낵', 그리고 H-온드림에 선발된 '백지장'의 대표에게 프로그램의 특장점에 대해 물었습니다. 


※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018 서울시 소셜벤처 육성을 위한 민관협력 지원사업

[make커뮤니티]에 참여했던 팀들의 경험을 소개합니다. 


Q. 대표님, 반갑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기업 소개 부탁 드립니다. 

PAPER POP_박대희 대표(이하 ‘희’)

PAPER POP은 일상의 물건을 종이로 만들고 있습니다. 종이는 친환경적인 소재로 유해물질이 없으며 사용 후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과거 우리 조상은 종이로 안경집, 수납함, 표주박 심지어 갑옷까지 만들어 사용했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물건들은 튼튼하며 무엇보다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물건들은 20세기 대량생산 체제에서 존속하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PAPER POP은 21세게 최신 기술과 연구 개발로 일상에서 저렴하면서 실용적이고 편리한 종이 생활용품을 만들고자 합니다. 


라마스낵_김지환 대표(이하 ‘환’)

답변에 앞서, 드리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다.

“회사 생활이 즐거우신가요?” 이 질문이 제가 라스트마일을 만들게 된 이유입니다. 많은 직장인이 회사 생활 중이지만 본인의 회사 생활에 만족하고 계시는 분은 얼마나 계실까요? 라스트마일은 직원께는 회사 생활에 만족감을, 대표께는 직원분들의 소속감과 만족감 증가로 인한 업무 효율 상승을 전달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입니다.

현재는 라마스낵이란 서비스를 통해, 업무 외 간식업무라는 잔업의 정도를 낮추고, 업무 중 떨어지는 집중력과 효율을 간식과 탕비 공간 조성으로 회복드리고자 노력 중입니다. 앞으로도 즐거운 회사 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사업 아이데이션 하던 과정을 추가로 알려드리고 싶어요. 중소기업 퇴사율이 급증하는 현상을 조사하던 중  “업무 외적인 일에 대한 불만”이라는 항목에 흥미를 느낀 적이 있습니다. 업무 외적인 일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는 일 중 하나가 회사 내 탕비실 관리였습니다. 이에,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먹는 재미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지장_김차근 대표(이하 '근') 

백지장은 커뮤니티 활동과 창작 활동을 펼칠 여백을 지속가능하게 제공하고자 만들었습니다. 2016년, 백지장의 공동창업자들과 학교 밖 청년들을 위한 창업 동아리를 만든 적이 있어요. 돈이 없어 동아리 활동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데 6개월 가까이 걸렸고, 힘들게 만든 공간을 우리만 쓰는 게 아까워 다른 또래 활동가들에게 빌려주기 시작했는데 그들이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걸 봤습니다. 

공간만 있다면 실현될 수 있는 기획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요. 덕후, 문화기획자,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기반 청년창업가들의 활동은 단순한 여가를 넘어 우리의 삶과 사회에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부담없는 이용료에 높은 자유도로 사용할 공간이 없어, 많은 기획들이 아이디어 상태에서 멈춰버리는 것을 보고 공간 인프라 제공을 첫 목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백지장은 도시 내 노후 공실을 저렴한 임대료로 빌려 개발한 뒤 하루 단위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공간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투자금과 운영비용이 시중의 1/5 수준으로, 이용료를 1/3로 저렴하게 받으면서도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고 저렴한 이용료를 바탕으로 1,350번 이상의 공간공유, 15,000명 이상의 이용자를 받으며 타겟 이용자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좌)라마스낵 (우)페이퍼팝
백지장


Q. 지난 [make 커뮤니티]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떤 부분에서 사업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희) 저희 비지니스가 크게는 공간과 관련 있어, 공간 비지니스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더군요. 그래서 지원했습니다. 사실 저는 기대하지 않고 지원한 건데요. 예상 외로 1주일에 한번씩 열리던 교육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언더독스는 어떻게 일하고 있는 지에 대한 교육이 기억에 남아요. 다양한 툴을 활용해 일정 및 스케쥴을 관리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환) 라마스낵의 서비스는 단순 간식 제공이 아닌 사내 문화를 조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 조성에는 공간이 차지하는 역할이 굉장히 크고요. Make 커뮤니티를 통해 사내 탕비 공간을 조성하는 방법과 다양한 코치진 분들을 통해 효율적이고 제공 가능한 복지 서비스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창업가 분들이 만들고 싶어하시는 회사에 대해 알게 돼 ‘임직원이 만들고 싶어하는 회사 문화’란 무엇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이때 멘토분들과 같이 서비스를 좀 더 분석적으로 접근하고 디벨롭하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근) 창업에 관심이 많았지만 어떻게 사업을 이끌어나가야할지 전혀 모르고 있었던 때 우연한 기회로 스페이스 클라우드의 정수현 대표님과, 언더독스의 김정헌 대표님을 한 시간 남짓씩 만나뵌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저희에게 사업의 길을 열어주는 새로운 관점과 정보를 많이 얻었던 것이 백지장의 시작을 가능하게 했었습니다. 모두 정말 바쁜 분들이신만큼 그 이후로 다시 가르침을 얻을 기회는 좀처럼 없었는데, 이 두 분을 멘토로 정기적으로 만나며 도움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자마자 바로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커뮤니티 분야를 선도하고 계신 멘토님들로부터 상세한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듣고, 사업 방향에 대해 1:1로 함께 의논하고 정보와 네트워크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도움이 됐습니다. 여러 사업 분야를 망라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커뮤니티 사업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이었기에 더 압축적이고 알차게 배우고 서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멘토님들 외에도 프로그램 동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업계 인사 분들을 모셔 특강을 들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또한 커뮤니티 사업을 위해 집중된 구성이어서 모든 교육이 사업과 밀접하게 느껴졌습니다. 



Q. 멘토링, 교육 등 다양한 커리큘럼 중 기억에 남았던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희) 안테나 나태흠 대표님이 저희 멘토셨습니다. 문래동에 위치한 공간을 가봤을 때 놀라웠어요. 주차하기도 힘든 곳인데, 공간적 한계보다 그 곳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공간을 만들어간다는 인상을 받아 참 감명깊었습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난 뒤 도시문제는 ‘작은 곳’부터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시적으로 판단할 게 아니더군요. 페이퍼팝도 조금이나마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제품을 만들어야겠단 다짐도 하게 됐습니다.


환) 대개 초기 팀이기 때문에 서비스에 집중하란 말을 들을 수 있는데, 매출 상승이 서비스 고도화보다 우선이라는 말에 집중해 서비스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돈을 잘 벌 수 있기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부터 생각하게 되니 단순하게 문제를 접근할 수 있겠더라고요.


근) “공간이 돈을 버는 구조는 7개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하나하나 공부하면 충분한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라는 정수현 대표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공간/커뮤니티 분야 사업은 비교적 새로운 분야라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사업을 어떤 순서로 전개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그 때 멘토님들이 저희에게 전체적인 그림을 볼 때 도움이 될 지도를 선물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과정의 공부가 앞으로 평생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기초 학습인 것처럼, 커뮤니티 분야의 사업을 해나갈 수 있는 기본기를 처음으로 배운 소중한 기초 학습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공간 이용료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기업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비용으로 일반 건물주와 소규모로만 진행해오던 사업의 규모를 키울 구조를 짤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어떤 분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까요? 직접 조언을 해주셔도 좋습니다. 


희) 여타 프로그램과 달리 소셜벤처 부스팅은 시간 조절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 꼭 필요한 교육으로만 채워져 있는 게 좋습니다. 꼭 지원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니 도시에 사는 사람과 관련된 제품 혹은 서비스를 기획하는, 보다 다양한 분들이 지원하시면 좋겠습니다. 


환) 돈 주고도 못 배우는 것들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니 잘 참석하셔서 최대한 배워가시길 바랍니다. 사업 전략을 구체적으로 확립했지만 전문가의 검토가 필요한 분들께 꼭 추천 드려요.


근) 학교에서와 마찬가지로 멘토링과 교육을 통해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빠른 실행을 통한 실습과 자습이 중요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시기에 프로그램을 진행했던만큼, 충분히 시간을 마련하지 못해 멘토님들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의 100%를 배우지 못했다고 생각해 여전히 아쉽습니다. 

2018년 프로그램에서도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모였었습니다. 백지장은 그 중 가장 초기 팀 중 하나였기 때문에 선배 기수로서 조언이라기 보다는, 같은 지향점을 가지고 달리고 있는 다양한 동료 창업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인만큼 꼭 지원하시라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특히, 김정헌 대표님께서 말했던 “해결하고자하는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신념과 열정이 있으나 어떻게 사업으로 해결해야할지 하나도 모르고 있는 길을 잃은 팀” 이 가장 적합한 상황의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지원 프로그램 이후 로드맵을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소셜벤처의 대표로서, 향후 계획 또는 최종 목표를 공유해주신다면? 


희) 국내외 많은 소비자들에게 페이퍼팝 제품이 사랑받았으면 해요.


환) 현재는 회사 내에서 먹는 즐거움과, 업무 중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 조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진행하며 간식 외에도 문구류, 복사, 청소 등의 영역에 대한 지식과 서비스 체계도 확립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분들이 본인의 업무에만 집중하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근) ‘지속가능한 커뮤니티 기반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솔루션 제공’이 백지장의 비전입니다. 백지장이 창업했던 2017년에는 공간 문제가 가장 심각했기에 공간 제공으로 사업을 시작했었습니다. 지금은 ‘커뮤니티 활동가’라는 타겟 이용자를 중심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현재 집중하는 부분은 덕후, 문화기획자,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기반 청년창업가들이 여는 커뮤니티 및 창작 활동을 위해 공간 외에도 그들의 활동을 홍보하고 모객할 수 있는 미디어 채널과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파악, 이 두 가지를 제공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19 서울시 소셜벤처 육성을 위한 민관협력 지원사업'

[도시문제 해결형 소셜벤처 부스팅 프로그램]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모집합니다. 

※도시문제 해결형 소셜벤처란? 
주거, 일자리, 교통, 지역경제, 환경, 건강 문제 등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모든 기업



■ 지원 마감: 2019.08.12.(월) 23:59

■ 선발대상: 도시문제를 해결하여 서울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스타트업 (*서울시 소재 / 7년 미만 법인사업자) 

■ 주요 혜택

전문 인력의 밀착 코칭 시스템

사업 분야 선배 창업가 멘토링 및 네트워킹

후속 투자 연계 지원 등 

▶ 지원하기

http://underdogs.co.kr/portfolio_page/boosting/

■ 문의: 02-6384-3222(언더독스) / haewon@underdogs.co.kr



#언더독스

전∙현직 창업가가 모여 설립한 국내 최초 사회혁신컴퍼니빌더로 컴퍼니빌딩을 위한 자체 콘텐츠 및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약 5,700명의 사회혁신창업가를 육성하고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관학교, 언더우먼 등 자체 시그니처 프로그램과 더불어 지자체∙기관∙기업과 연계하여 실제 창업에 최적화된 교육 프로그램 및 코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관학교 졸업생 114명 / 기수별 평균 창업률 73% /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 10팀 선정 등)


· 언더독스 홈페이지: www.underdog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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