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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0. 2022
'압구정' 찻집 : 싱가포르 홍차 부티크 티룸
강남구 논현로 <TWG TEA>
압구정역 3번 출구, 럭셔리 티 하우스
세계적인 티 브랜드 TWG 티 살롱에서 티타임
압구정역 3번 출구에서 이어지는 안다르 호텔 건물 1층.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찻집이 있다. (출입구는 안다즈 호텔 내부가 아닌 뒤편에 있다.) 통유리창이라 멀리서도 내부가 훤히 다 보인다. 형형색색 화려함을 입고 뿜어내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자연스레 시선이 향한다. 싱가포르의 홍차 전문 명품 티 브랜드인 <TWG>의 티 하우스 (The Wellness Group의 약자). 싱가포르 여행객들의 기념품 리스트에는 꼭 TWG TEA가 들어가 있다. 그만큼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브랜드이면서 동시에 럭셔리한 차 문화를 이끌며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진 기업이다.
출입문 손잡이부터 곳곳에 '1837 TWG TEA' 골드빛 로고가 박혀있다.1837은 싱가포르가 차 무역을 시작하게 된 상공회의소 설립년도를 뜻한다. 사실 TWG의 설립년도는 2008년임에도 불구하고 로고만 보면 1837년부터 시작된 몇 백 년 역사의 유서 깊은 브랜드처럼 느껴지는데 일종의 브랜딩 전략인 것이다.
TWG는 싱가포르와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무려 19개국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 세계 어느 매장이나 동일하게 클래식한 인테리어로 이탈리아 대리석 바닥부터 화려한 조명의 천장까지 TWG만의 분위기로 채워진다. 메인 컬러인 노란색으로 짙은 우드 벽면을 빼곡히 채운 대형 틴케이스. 하나쯤 갖고 싶은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알록달록 다양한 종류의 틴케이스와 티팟은 지인들에게 선물용으로나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좋을 듯하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널찍해서 조용히 편안하게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다. 순백색의 테이블 보와 노란색 벨벳 의자의 디테일한 팔걸이 그리고 프로페셔널한 직원 분들의 서빙까지 보통이 아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TWG에서는 직원 모두를 티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서 독자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갖추어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매장 인테리어, 제품 패키징, 마케팅 등에 사용되는 모든 디자인은 CEO가 직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을 함께 하고 있다고 하니 공간에 담긴 정성이 느껴진다. 이러한 노력이 합해져서 일상 속에서 기분 전환 삼을 수 있는 '비일상적인 티타임의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TWG는 지금껏 1000여 종이 넘는 차를 만들어서 판매했다. 매년 전 세계 36개국의 다원에서 수확한 최상급 찻잎으로 만들기 때문에 차 맛의 퀄리티가 훌륭하다. 기본 6대 다류부터 각종 블렌딩 티, 스파클링 티 에이드 등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 안다르점 메뉴판에도 수십여 가지의 다양한 티 메뉴와 디저트가 있다. 홍차 전문점답게 가향 홍차 종류가 가장 많은데 그중에서도 시그니처는 1837 Black tea. 과일향과 꽃향이 은은하게 나는 홍차다. 명품 브랜드 티 하우스의 메뉴판은 설명이 자세하고 두께도 두툼해서 마치 티 교과서 같다. 메뉴판을 정독하면서 한참을 골라보다가 향을 직접 맡고 싶다면 요청 후 시향도 가능하다.
흰 테이블 위로 반짝이는 골드 티팟과 넓적한 흰 찻잔이 올려진다. 티팟에 차를 전부 우려낸 후에 가져다 주기 때문에 일정한 차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나 그냥 보기에도 좋아보이는 이 티팟은 차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시키는 기능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다. 언젠가 하나쯤 구매하고 싶다.
매일 커피만 마시는 것보다, 가끔은 명품 티 하우스에서 일상의 전환 삼아 차 한 잔 즐겨보는 건 어떨까. 잠시 유럽의 어느 부티크 호텔로 여행 온 듯한 기분마저 느낄 수 있다.
<TWG TEA 압구정 안다즈점>
주소 강남구 논현로 854 안다즈호텔 1층
SNS @twgteaoffici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