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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편덕후 Jun 02. 2018

남편덕후 그림일기 015

주말엔 로그아웃


독일의 신학자 폴 틸리히는 ‘외로움’은 혼자 있음의 고통을 나타내고, ‘고독’은 혼자 있음의 즐거움을 나타낸다고 말했다...고 종수님이 말했다.

“고독은 스스로를 성찰하며 자신의 한계를 보게 해주고, 우리의 영혼을 영원에 비끄러매주는 것이죠.”(네??), “혼자 있기를 잘 하는 사람이 함께 있는 것도 잘 할 수 있는 거예요.”라고 하시면서.

SNS부터 시작해서 휴대폰을 들여다보다가 각종 정보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느라 잃어버린 내 소중한 주말이 얼마나 많은지. 내가 선택해서 얻는 정보도 있지만, 파도의 파도를 타다가 가십기사에

다다르면 내가 이러려고 폰을 들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내 시간을 자유롭게 쓰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휴대폰의 노예가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점점 혼자 있는 시간을 주체적으로 보내기보다 새로운 정보에 나를 노출시키면서 시간과 생각을 흘려보내는 수동적인 사람이 되는 건 아닌지.

그런 의미에서 휴대폰을 잠시 멀리하고 오늘은 혼자만의 시간을 좀 가지고 싶은데. 자꾸 휴대폰을 찾게 되는 나란 관종. 그래서 종수님께 잠시 휴대폰을 맡기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 시간을 잘 보내야 글도, 그림도, 사랑도, 마음도 더 건강해지리라 믿으며, 잠시 로그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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