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나를 찾아올 때
별생각 없이 살던 잔잔한 일상에 돌멩이 하나가 풍덩 던져져 파장을 일으키는 때가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사건, 억울하고 부당한 일, 무언가 우리 삶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
그런 순간이 찾아오면 세상은 왜? 사람은 왜? 또는 신은 왜?로 시작하는 '자기 질문'이 찾아온다.
당장은 쓸모없고 소모적인 것 같은 그 질문은 사실 우리의 걸음을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하늘의 선물 같은 것이어서, 질문을 따라가며 우리는 진리에 한 걸음씩 다가가게 된다.
무슨 질문만 하면 '그 내용에 대해서 더 공부해보고 싶지 않아요?', '이 책 한 번 읽어가면서 답을 찾아볼래요?' 하며 독서가 '자기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격려해주는 남편.
덕분에 '서점은 거대한 쓰레기장이야'라는 편협하고 추상적인 관념에 사로잡혀있던 내가 책을 다 읽는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삶의 속도를 멈추고, 내가 아는 것이 옳다고 믿는 아집을 잠시 내려놓고, 누군가 고민하고 정리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 이해가 안 될 땐 남편에게 물어보며, 함께 기도하며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시간!
언젠간 질문이 답이 되고 답이 삶이 될 날을 기대해보는, 평안한 주말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