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사람 친구 4

나는 고모

by 나뷔야

그러고 또 그다음 점심 만남.


“머 먹으까? 참, 슈퍼맨, 너 저녁에 약속 있다며?”

“응. 6시 친구들”

“그럼 지금부터 밥 먹고 5시 50분까지 나랑 놀면 되겠네?”

“왜? 머더러?”

“큭”

“큭”


밥 먹으면서 우리의 즐거운 대화는 계속되다가

또 이 친구의 뜬금없음 발사.


“그리고, 나 밥 먹고 갈 데가 있어?

“머시여? 어디를?”

“나 병원 가려고. 같이 가던가? 익산인데 괜찮겠어?”


아메리카노 한잔씩을 마시며 그렇게 시외 드라이브를 하게 되었다.


병원 대기 중에도 TV를 보며 우리의 수다는 즐거웠다.

이 친구는 드라마를 3개씩이나 본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만약 톡을 3일을 안본다 그러면 생사확인이 필요한 상황으로 알고

서로 119를 불러주기로 약속했다.


“근데, 너 부르면 들어갈 때 나 들어가까? 어쩌까?”

“119불러주는 사이면 들어와야지. 그런데 누구냐고 물어볼라나?”

“어? 걱정 마. 나 고모라고 할게, 고모. 됐냐?”

“야. 머리 좋은데. 어쩌면 그렇게 팍팍 돌아가지?”

“큭”

“큭”


웃고 떠드는 중에 자기 이름을 들었는지 이 친구가 일어섰다.

당연히 내가 들은 건 “슈퍼맨”은 아니었다.

진짜 생전 보도 듣도 못한 정말 뜬금없는 성씨였다.


그야말로 뜬금없음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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