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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철우 Dec 28. 2020

도서안내 (Un Anno a Firenze)

두 아이와 피렌체에서의 1년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고즈넉한 골목길.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브루넬레스키 같은 예술가들을 우연히 만날 것 같은 거리에서 저자는 두 아이와 한 해 동안 머무르면서 다양한 추억을 만들었다. 


두 아이와 발로 걷고 

눈으로 담으며 쓴 

잊을 수 없는 피렌체 이야기


저자: 이경아 


  

한 도시를 단순히 관광객으로 스쳐 지나가기보다, 오래 머물면서 제대로 보고 느끼길 원하는 사람을 위한 제대로 된 피렌체 안내서이다. 


아름답고 역사적인 꽃의 도시에서 엄마와 두 아이가 학교와 교회를 다니고 장을 보며 음식을 해 먹고 여행을 다니며 생활해 본 생생한 경험을 따라가다 보면 피렌체의 외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풍부한 내적인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피렌체행 그리고 르네상스 도시에서의 생활 시작, 한인 교회와의 소중한 인연과 학교 생활, 피렌체의 역사와 예술이 전해준 이야기, 피렌체 밖 여행 이야기, 소소한 경험과 이야기들 등으로 나누어 엄마와 두 아이가 피렌체에서 겪은 즐겁고 잔잔한 감성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들의 학교 생활부터 동네 사람들, 수많은 예술 작품, 메디치 가문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까지, 꼼꼼한 관찰력과 남다른 안목으로 피렌체를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피렌체 같은 해외에서 일정 기간 살아보기를 꿈꿔 본 적이 있는 독자들에게 정보와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두 아이와 엄마의 발길이 멈추는 곳곳에 이야기가 넘치는 그곳, ‘진짜’ 피렌체를 만나보자. 


두 아이와 눈으로 담고 발로 걸으며 피렌체에 빠지다 


르네상스가 꽃을 피운 역사의 도시이자 천재 예술가들이 나고 자란 도시 피렌체에서 아이들과 살아본다면 어떨까?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고즈넉한 골목길.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브루넬레스키 같은 예술가들을 우연히 만날 것 같은 거리에서 저자는 두 아이와 한 해 동안 머무르면서 다양한 추억을 만들었다. 


역사에 관심이 많던 큰 아이에게는 지난 시대의 생생한 경험을 체험하는 기회였으며, 둘째 아이에게는 사진 찍기, 그림 그리기에 취미를 붙이며 이탈리아만의 감성을 느끼게 해 준 시간이었다. 저자에게는 껍데기를 깨고 넓은 시야를 만들어 주었고, 아이들에게는 자기들만의 경험을 만든 기회가 되었다. 


새롭고 특별함의 연속이었던 피렌체에서의 일상을 엄마이자 학생으로서, 때로는 여행자로서 다양한 시각과 꼼꼼하고 적절한 언어로 도시의 정보를 흥미롭게 풀었다.


그들만의 색깔로 완성한 피렌체의 유서 깊은 광장에 서 있는 듯... 


어딜 가나 박물관의 전시품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도시 피렌체! 


이 도시에서 단순히 여행객으로 지나간 것이 아니라 ‘피오렌티나’로 살아본 저자에게 피렌체는 더 이상 르네상스 발상지라는 사실에 머무르지 않는다. 


사람들과 함께 부대끼며 적응해야 했고, 그러면서 재미와 행복을 느끼고 때론 어려움도 겪어야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생한 경험을 통해 피렌체 사람들, 공기, 거리, 건물, 음식 등을 도시의 역사적 위대함과 함께 머리와 가슴에 받아들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메디치와 르네상스 시대의 여러 가문이 만든 정치, 종교, 문화적인 요소를 섞어 그들만의 색깔로 완성한 위대한 도시 피렌체의 유서 깊은 광장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감동을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느리고 몸을 더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마저 감수할 만한 아름다움 


이 책은 예술의 도시 피렌체를 과장하지 않고 그대로 생생하게 이야기한다. 


일 년 동안 살면서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눈으로 확인한 피렌체의 외적인 아름다움은 물론이거니와 풍부한 내적인 매력을 이해하기 쉽고 편안하게 적었다. 


피렌체에서 두 아이와 일상생활을 보내면서 틈틈이 피렌체와 그 주변 도시 곳곳을 여행하며 전해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탈리아는 마냥 살기 편한 나라는 아니지만, 우리처럼 첨단을 구현하는 데만 급급하지 않고, 조금 느리더라도 더 몸을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을 충분히 감수한다. 어쩌면 그것은 천천히 느껴지는 느린 시간이었지만, 일말의 따분함이 없었으니 저자에게 그곳은 한없이 그리운 그저 매력의 도시이다.



저자 : 이경아 

피렌체에서 1년여의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어 교원으로 수업을 하다가 이탈리아 어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탈리아어 강의를 하며 여러 해를 보낸 끝에 체험기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 책 속에서

26p

작은 아이 콜린은 TV보다는 혼자 장난감을 갖고 놀거나 친구들과 집에서 같이 놀며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식탁이나 거실 테이블에 앉아 테라스 밖의 동네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다. 피렌체의 고즈넉한 지붕과 햇살 머금은 파란 하늘의 경계선. 아이 눈에도 스케치북에 담고 싶은 풍경으로 다가온 모양이다. 나에게는 그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구나’라는 생각이 든 순간이었다.

70p

피렌체의 오후,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성당은 800년이 다 되도록 예술미를 뽐내며 자리하고 있다. 그 앞에서 부모님과 여유로운 점심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들이 비둘기와 노는 모습을 보는 현실이 문득 꿈인가 싶었다

83p

한 면이 유리창인 어학교 교실에서 고개를 들면 보이던 것이 두오모 돔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 건축가인 필리포 브루넬레스키가 만든 돔이 어느새 학교 교실에서 보이는 성당의 지붕이 되는 순간 ‘이게 과연 현실인가!’ 싶었다.

96p

나는 깊은 신앙심을 가진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수없이 본 많은 프레스코화는 볼 때마다 마음의 평온함과 안정감을 주었다. 내 삶도 뒤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을 사는데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는 은혜를 받기도 했다. 성당 안의 프레스코화는 그림이나 예술을 넘어 마음의 평안을 주는 설교였다

134p

메디치를 만난 피렌체는 행운아다. 분열로 내분이 끊이지 않던 이 도시 국가를 자신들의 뚜렷한 소신으로 변화시켰고, 인물 양성에 힘쓰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으니 말이다. 이것이 후손에게 얼마나 큰 자산이 되는지를 메디치와 피렌체는 말해 주고 있다.

164p

이탈리아 소도시는 어딜 가나 우리를 힐링시켜 주는 마력이 있다. 아씨시 주변에 펼쳐진 푸른 평원과 성당의 어울림은 힐링을 넘어, 은혜를 받은 듯 가슴 벅차게 한다. 마침 높은 하늘 구름 사이로 햇빛이 평원에 강하게 내리비추는 절경을 연출하는데, 마치 신의 계시가 내려오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

206p

한적한 성당 밖에서 뛰어놀며 자연을 만끽하는 콜린과 삽화가 들어간 성경책에 몰두한 이안의 모습을 보며 ‘그래, 이탈리아에 오길 잘한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의 모습이 천진난만하면서 행복해 보였기 때문이다. 나무가 드문드문 서 있는 넓은 들판은 마음을 시원하면서도 따뜻하게 해 준다. 내가 한 번쯤은 상상했던 아름다운 곳에 와 있는 듯했다.


친퀘테레의 베르나차 해변에서... 두 아이의 모습


목차


프롤로그 엄마와 두 아이의 그랜드 투어 8 

1장 피렌체행 그리고 르네상스 도시에서의 생활 시작

‘피렌체에서 살아보기’를 위한 준비 14

목적지가 왜 피렌체인가? 15

설렘 반 긴장감 반, 피렌체 도착 18

피렌체 한인 교회 22

아이들이 다닐 학교 23

아이들 학교에서 만난 가족 28

피렌체를 예술품으로 만드는 건물과 사람들 30

한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체류증이 안 나올 수 있다니? 34

1년 동안 살 동네, 시피오네 암 미라토 거리 34

2장 한인 교회와의 소중한 인연과 학교 생활

주일 예배는 피렌체 생활의 또 다른 활력소 42

피렌체로부터 제대로 환영받다 45

3장 피렌체의 역사와 예술이 전해준 이야기

고대 로마인의 흔적이 있는 곳, 피에솔레 52

더 높은 곳에서 피렌체를… 산 미니아토 알 몬테 성당 55

혼돈과 새로운 종교의 장이 된 피렌체 61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피렌체 78

예술과 학문 발전의 결정체가 된 피렌체 96

신흥 귀족들의 자택 건축 경쟁의 흔적, 메디치 리카르디 궁전과 스트로치 궁전 118

메디치 가문의 안방이자 나폴레옹의 궁전, 피티 궁전 121

피렌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스티베르트 박물관 129

피렌체와 메디치 가문이 전해준 이야기 132

4장 피렌체 밖 여행 이야기

토스카나의 소도시들 138

성스러운 은혜의 도시, 아씨시 163

유럽인이 사랑하는 친환경 카니발, 비아레쬬 카니발 167

척박한 땅에서 이뤄낸 해상 공화국의 위상, 베네치아 170

리구리아의 보물 친퀘테레 191

마지막 여행지 라벤나, 페사로와 우르비노 201 

5장 소소한 경험과 이야기들

이탈리아 음식과 친해지기 224

어학교 선생님을 발끈하게 한 2002 축구 월드컵 이야기 227

한국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 229

어학교에서 보여 준 영화 ‘이오 논 오 파우라’ 231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병원 응급실 232

북한 김정일에 대해 열변을 토한 이탈리아 남성 234

장인 작품 박람회 235

아이들 학교의 크리스마스 공연 238

시에나 여름 별장에서 열린 이별 파티 239

마냥 즐거웠던 꼬마 콜린 241

따뜻했던 과일 가게 할머니 243

아마추어 소매치기에게 당할 뻔한 초보 피오렌티나 245

피오렌티나팀 축구 경기 관람 246

에필로그 마음의 고향이 된 피렌체 250


이 글은 출판사 안나푸르나에서 만든 보도자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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