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벽이 오면

카피할 수 없는 목소리 / 콜드(Colde)

by 해가면


그날의 나를

다른 말로

채울 수 없어


다른 말로

그날의 나를

찾을 수 없어


텅 비어버린 날

또 어두워진 방

하루를 삼켜 넘기기가 너무 힘들어


널 잃어버린 밤

공책을 꺼낸다


움켜쥔 펜으로

꾹꾹 눌러 담은 채




음악의 매력이 무어냐 묻는다면

단연 정해진 3-4분의 시간 동안


청자를 그만의 기억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 아닐까


진실된 가사와 음색은

평가보다는 어떤 한 시점으로

타임워프 시키는 걸 마다하지 않는다



잠 못 드는 밤

누군가로 인해 지속되는 상념들을

흘려보내기보다


또 다른 어느 누군가의

공감을 이끌어 낼

그 만의 창작물로 만들어 내고 만다


그리고 그만의 어떤 시간들은

노래로 언제든 꺼내볼

수 있게 되었다.


이 행위는 그에게

행복일까 불행일까


하나의 노래를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얼마나 많은 기억이 있었을지.


예술가에게

경험, 그리고 기억은

소재이다.


그것은 드러내지 않을 수 없는

생채기가 난

살갗이려나.



그리고

생채기는


타자로 인해

회고된다.

다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