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업
"너무 무리하시는 거 아냐?"
원장실에서 나와 앞서 가던 최팀장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네?"
"아... 아닙니다. 혼잣말입니다! 그나저나 학원강사는 처음이시라고요? 괜찮으시겠어요?"
"네~뭐가요?"
"고등부 강사요?"
"아~네! 괜찮습니다. 월급 받는 강사가 처음이지 학생들은 대학 때 봉사 활동하면서도 가르쳐봤고 최강학원 본원에서도 학생들 평은 좋았습니다. 걱정 마세요!"
은근히 기를 죽여놓으려는 속내가 보이는 듯 해 나도 딱딱하게 받아쳤다.
"아~백 선생님 실력을 걱정해서 그런 건 아니니 오해는 마세요! 하시다 보면 가르치는 것 이외에 까다로운 학생들 상대, 까탈스러운 학부모님 상대하기가 만만치 않거든요!"
최팀장의 압박은 계속되었다.
"어쩌겠어요? 어차피 돈 받고 하는 거니 맞춰가면서 해야죠!"
나는 더 말하지 말라는 투로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내 말뜻을 눈치를 챘는지 최팀장은 교무실에 도착하기 전까지 말이 없었다. 교무실은 아까도 봤지만 넓은 교무실에 책상을 5개씩 모아서 팀별로 띄워 놓고 있었다.
네 개는 두 개씩 마주 보게 하고 배치했고 마주 보는 책상 옆 중간에 책상 하나를 두고 팀장이 앉는 구조였다.
고등부팀에 도착하자 최팀장이 팀원들에게 내 소개를 하고 선생님들 소개를 한 분씩 해줬다.
"자! 아까 인사한 백강현 선생님이십니다. 그리고 이쪽은 고1, 2 담당 정희수 쌤, 이쪽은 고 2, 3 담당 김준수 쌤, 그리고 이쪽은 역시 고 2, 3 담당 강은정 쌤, 그리고 저는 고등부 팀장이고 1,2,3 다 맡고 있어요! 다시 한번 환영합니다."
한 분 한 분 소개할 때마다 선생님들은 가볍게 고개를 숙이거니. 작은 목소리로 반갑습니다라고 하며 인사를 했다.
가장 가까운 동지이면서 적인 동료들!
인사가 끝나자 나는 자리에 앉았다. 책상 위에는 내가 맡은 반 수업시간과 학생 명단이 올려져 있었다. 아마도, 안 선생님이 내가 남아 최팀장과 현원장과 남아 얘기하는 사이 정리해서 가져다 놓았으리라! 일단 고1 한 개 반이었고 학생수는 5명이었다. 일종의 시드머니인 셈이다. 이 아이들이 나의 존재를 증명해 낼 것이다. 일단 아이들 이름부터 외웠다. 5명 이름 외우는 것쯤은 쉬웠다. 얼굴이야 이따 보고 매칭하면 될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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