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산까치
회색 잿 빛 하늘은
곧 무언가를 쏟아 낼거처럼
잔뜩 찌푸린 얼굴을 하고
연갈색 땅을 향해
쉬이 쉬이
점점 강한 입김을 불어대고
무성했던 잎들은 간데없고
말라비틀어진 잎 몇개만 매단
앙상한 나무가지는
마지막 잎새와의 이별이 아직
준비 되지 않았는지
주체 할 수 없는 두려움에 온 몸을 떨어대고
먼저 홀로된 산까치만이
시린 외로움을 몸소아는 양
서글피 울어 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