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버텨보라고, 힘을 내라고 온 세상이 난리를 친다. 사람들은 나약한 자신을 탓하며 참아내려 하고, 멘털이 약해서 문제라며 자조한다. 남들도 다 살아가니 너도 살아갈 수 있다고 우기는 세상이 섭섭하다. 아무리 우겨봐도 나는 남이 아닌 걸 어쩌란 건지.
모르겠다. 노력은 할 건데 죽자 살자 버티진 않을 거다. 나는 그저 살아가고 살아내는 것에 집중한다. 뭔가 끝까지 버텨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면 분식집에 가서 새우튀김을 먹는다. 버티지 못해 패배자가 된 것 같은 날에는 에비동을 먹으러 덮밥집을 찾는다.
포실포실한 새우튀김을 먹으며 버티는 삶에 경이를 표하고, 나는 그저 맛있는 식사나 즐겨야지. 그게 내가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법이다. 버티지 말자. 버티다 죽을 순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