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려보내기

by 얼떨결정

행복해질 거라고, 다정해질 거라고 다짐을 한다. 불안해하지 않을 거라고, 두려워하지도 않을 거라고 마음을 굳게 먹는다.


하지만 결국 해야 하는 것은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기. 내 생각도, 감정도, 몸이 느끼는 감각들도 그저 흐르는 대로 자연스럽게 둔다. 그러다 보면 내 굳은 의지가 만든 경직된 감각들이 부드럽게 헤쳐진다.


손이 닿는 대로 그림을 그린다. 잘 그리든, 아니든 크게 개의치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그러려니 하며 놔둔다. 평화가 멀지 않다. 늘 마음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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