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연휴가 끝이 보인다. 주부는 연휴가 별로다. 남편과 아이가 현관문을 나서면 '아휴,,, 오늘 큰 일을 했다'라고 외치면서 잠시 오전을 즐기기도 하는데 즐기면 다행이지만 대체로 밑도 끝도 없는 걱정이나 이룰 수 없는 공상을 한다. 안 하면 좋겠지만 잠깐씩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집에 가족이 있으면 신경은 팽팽하니 긴장한 상태이다. 회사에서 긴장 풀고 일해봤자 회사인 것처럼. 가족이 이렇게 무거울 때가 있다는 사실이 절망스럽기도 했다.
그저 조용히 자기 방에 있는데 왜 무거운 거냐고...?
네네,,, 우리가 보살이 아니고 중생이라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