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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리별 Dec 05. 2023

#2023. 12.5. 화, 칭찬.

어제 노란 시루떡을 한 장 사들고 왔다. 아이는 조금 먹고 나는 차곡차곡 뱃속에 밀어 넣었다. 왠지 소화가 안된다. 소화가 안 되는 건지 뭔가 마음에 걸리는지 가슴 가운데가 불편하다.


며칠 전부터 요리책을 쳐다보면서 양송이 수프가 먹고 싶었다. 어제 파를 사면서 양송이도 한 팩 사두었다. 아침에 일어나 감자와 양파를 썰었다. 양송이도 썰었다. 냄비를 달구어 버터를 넣고 재료를 달달 볶았다. 우유를 두 개 넣고 불을 낮추어 15분 정도 끓였다. 레시피는 생크림도 좀 넣으라고 하던데 없기도 하고 그것까지 넣으면 너무 고오급진 맛이 날 것 같아서 패스했다.  고오급진 맛이 나면 입에 안 을 수도 있어서.


양송이수프도 처음 도전해 보는 거라서. 어떤 맛일까 궁금했다. 좀 느끼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다 끓이고 나서 블렌더로 적당한 건더기가 씹힐 만큼만 갈아주었다. 슬쩍 맛을 보니 괜찮은 것 같았다. 달리기를 하러 가면서 아들에게 소금을 좀 넣고 먹어보라고 했다. 달리기를 하고 돌아오니 아들이 맛있다고 활짝 웃어주었다.


나도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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