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눈이 하얗게 내렸다. 살포시 날리는 눈을 보면서 명상을 했다.
아들아이가 밤새 사진을 보내왔다. 지금 비엔나에 있다고 한다. 혼자 여행을 다니는 모습은 뭐랄까... 뭉클하다. 시간들이 이렇게 형상화되는구나... 핏줄이라 아이의 경험이 내 것처럼 느껴지면서 눈물이 뜨거워진다.
남편과 아이들과 나 그 사이는 멀기도 하고 가깝기도 하지만 함께 움직이는 공동체이다.
눈 오는 아침 행복하다.
이렇게 각자의 시간 속에 잘 성장하기를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