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시 30분에 일어나서 명상했다.
날이 차서 베란다에 냉기가 돈다. 희뿌옇게 밝아 오는 해를 보면서 오늘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제 부부싸움이야기를 한 친구는 괜찮은지, 어제 친한 언니에게 책선물을 했는데 읽고 있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차를 마셨다.
일찍 일어난 김에 올가의 <<방랑자들>>을 읽었는데 시신을 방부해서 미라처럼 보존하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기분이 별로이다. 18세기에서 19세기 사이에 미라를 사고팔기도 했다는데 사람의 취향은 참 이해하기 어렵다... 신하였던 흑인을 미라로 만들어 전시했다는 이야기는 머리칼이 쭈뼛하다.
새벽에 읽기에는 산뜻하지 않네... 이래서 하루키가 쓰다 보면 뭔가 내면의 '독'을 만난다고 말했는것 같다. 쓰는 사람은 더 힘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