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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리별 Jan 08. 2024

#2023. 1.8. 월, 오늘.

오늘도 푹 잤다. 7시에 일어나서 커피에 올리브유를 넣어 방탄커피를 만들어먹었다. 요가 가서 힘을 좀 쓰려고 버터를 한 조각 넣고 계란 2알을 구웠다. 올리브유와 버터를 아침에 먹으면 긴 시간동안 공복감을 없애준다. 어제 이왕재교수님이 유튜브에서 운동하기 3시간 전에 비타민 C를 먹으면 좋다고 해서 1000ml 2알을 먹었다. 기도는 8시에 했다.


오늘 수련은 아주 좋았다.


한쪽 다리를 반 접어 종아리 부분을 벽에 기대고 다른 쪽 다리는 앞으로 쭉 뻗어서 몸통을 뒤로... 뒤로... 보내는 자세를 했다. 어깨가 말리지 않은 채 머리를 꺾어 뒤로 보내야 했다. 만족할 만큼 몸을 썼다. 함께 수련하던 이들이 많이 늘었다고 좋아해 줬다.


몸을 충분히 쓴 날은 머릿속이 청량하다. 괴로움이 줄어든다. '그 사람이 왜 그랬을까... 나는 왜 그랬을까... 어떻게 할까... 100살까지 살면 어쩌지...'같은 답 없는 고민을 하지 않는다. 그냥 시장을 보고 청소를 하고 밥을 먹는다. 저녁에는 잘 씻고 일찍 잔다. 유튜브도 적게 본다. 쇼핑검색도 적게 한다. 내일 할 일이나 꼭 해야 할 일을 잘 메모해 놓는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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