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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리별 Mar 22. 2024

#2024. 3.22, 봄날 화분.

오늘은 화분 정리를 했다. 겨우내 말라버린 아이들은 가슴 아프지만 보냈다. 시들한 아이들은 다음 주에 새로 분갈이를 해야겠다. 라벤더 2개와 마가렛 3개, 수국 포트화분에 옮겨 심었다. 토끼 귀 같은 보라색 꽃잎 쫑긋 서있는 프렌치 라벤더줄기가 바람에 하느작거리면 시간이 멈추는 것 같다. 하얀 꽃잎이 앙증맞은 마가렛은 이름도 꽃도 이쁘다. 예전에 욕심내서 커다란 수국을 샀는데 죽였다. 내가 게으르기도 하지만 수국은 아파트에서 키우기 힘든 꽃이었다. 올해는 작은 포트에 꽃 하나가 이쁘게 핀 아이로 데려왔는데  내년에도 꽃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는 언니에게 받은 에인젤윙씨앗은 내일 뿌려야겠다. 꽃이 아주 이쁘던데 발아가 되려나 모르겠다. 씨앗은 처음이라서 긴장된다. 세 번 나눠서 시도해야겠다. 씨앗이 점처럼 작아서 흙은 5mm 정도 살짝 덮어야 되고 저면관수로 물을 주어야 한다. 어두운 곳에서 발아하는 '암발아'씨앗이다. 내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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