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안녕~ 수정구슬은 필요 없어

브라이언 데이비드 존슨의 <<퓨처리스트>>를 읽고

by 보리별

저자 브라이언 데이비드 존슨은 애리조나 주립대 사회혁신 미래대학교수로 정부, 군대, 학계, 비영리단체 등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미래학자이다. 그는 10년 ~15년 사이에 일어날 긍정적인 미래와 부정적인 미래를 탐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09년에서 2016년까지 인텔에서 최초로 수석 미래학자로 일했으며 40건이 넘는 특허를 보우하고 있으며 <SF 프로토 타이핑>, <스크린의 미래> 등 여러 저서를 써낸 작가이자 두 편의 영화를 만든 감독이기도 하다.


그의 글은 명확하다. 모호하고 두리뭉실한 이야기는 한 문장도 없다. 그의 단계는 쉬운 수학 공식처럼 느껴진다. 미래에 대한 우리 보통 사람들의 생각을 산 위에서 강을 보듯 정확히 바라본다. 그리고 그다음 단계로 훅 걸어가게 해 준다. 대단한 힘이다. 사람들을 진심으로 돕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책에서 가져왔습니다.>


1장 미래의 자신을 찾는 방법과 퓨처리스트가 자기 계발서를 쓰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


나는 당신을 돕고 싶다. 물론 당신의 미래를 말해줄 수는 없지만, 나는 그동안 많은 이들이 자신이 갈망하는 미래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왔다. 그 미래에 도달하려면 어떤 구체적인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 깨닫게 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 물론 걱정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오랜 시간 퓨처리스트로 일해온 나도 종종 걱정에 휩싸이곤 한다.

--- 나는 4분의 1세기 동안 대형 국제 기업, 실리콘 밸리의 기술 전문 기업, 비영리단체, 대학 심지어 정부와 군사 시설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개척하는 것을 도와왔다. 그리고 이제는 당신을 돕고 싶다.

--- 그 둘은 통화를 했던 순간 (나도 함께) 겪었던 격심한 공포에서 벗어나 결국 자신들이 원하던 미래에 도달했다. 단, 두 사례 모두 당사자가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이 향하는 방향에 확신을 가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둘은 미래의 자신에게로 향하는 길에 다시 오를 수 있었다.


---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볼 수 없고 바꿀 수도 없는 사각지대처럼 취급한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러니 모험을 떠날 채비가 되었기를 바란다. 지금부터 내가 당신과, 당신의 자녀와, 당신이 속한 공동체를 위해 항상 꿈꿔온 미래를 상상하고, 디자인하고, 건설해 나가도록 이끌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혹시 모르지 않는가? 우리 같은 사람들이 모두 모험을 떠난다면 아마 이 세상의 미래도 바꿀 수 있을지.


2장 지금까지 미래에 대해 들어온 모든 것은 틀렸다


--- 인류가 그 꼴을 두고 보기만 하지 않을 테니까요. 통제권은 인간에게 있습니다. 특히나 기술에 관해서라면 인간은 항상 그 중심에 서 있을 거고요. 당신의 악몽은 기술을 통제하지 못해서 일어났다기보다는 사람으로서 중심을 잘 잡지 못해 일어난 일들이었을 뿐이에요.


--- 미래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우리는 무력하지 않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이 정보를 가지고 무엇을 해야 할까? 해야 할 일은 간단하다. 당신의 미래에 활발히 참여하면 된다.


--- 미래를 다룬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어요. 이 영화는 오로지 사람들 주머니에서 13.50달러를 꺼내게 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는 미래를 예측하기를 거부하는 퓨처리스트다. 왜냐고? 예측은 쓸모없기 때문이다. 예측은 바보 같은 짓이다.---- 내 직업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


3장 퓨처리스트처럼 생각하기


미래를 바꾸려면 먼저 여러분이 말하고자 하는 미래의 이야기를 바꿔야 합니다.


--- 이야기를 바꾸면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퓨처 캐스팅의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죠. 지금 당장 함께 시작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2개 이상의 욕망이나 발상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선 사람은 확실성을 추구하는 욕망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미래에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싶어 해요. 그래서 우리는 다가오는 미래에서 우리가 무엇에 대비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전문가를 찾게 되는 거죠.

--- 이런 사고방식은 당신에게 힘을 부여하고 당신의 인생을 바꿀 것이다. 우리는 꿈이 마법과 같다는 것을 잘 안다. 꿈은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악몽이라면 우리 가슴 깊은 곳에 두려움을 심기도 한다. 이처럼 꿈은 우리 안에 파고들어 평범한 이야기와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를 감명시킨다.

--- 당신에게 해로운 관계는 피하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를 해치는 관계를 끊어내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나도 그동안 포용의 미덕을 설파해 왔지만 세상에는 절대 당신 편이 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독성을 품은 관계는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경고 신호다. --- 가장 흔한 예로는 당신이 그리는 미래의 모습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당신의 야망을 질투하거나 당신이 이루려는 미래를 볼 수 있는 만큼의 상상력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독성을 품은 관계는 당신의 성공에 위협적이다. 이런 사람들을 발견하다면 팀에서 제외하고 당신의 인생에서도 밀어내는 것이 좋다.

--- 당신이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모임에서 억지로 외향적인 사람인 척 연기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의 수줍음과 겸손함은 결국 당신을 옳은 사람들에게 이끄는 힘이 될 것이다.

--- 누군가와 대화를 마친 후 긍정적인 에너지나 응원받는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면, 그 사람을 팀에 합류시킬 것인지 다시 고민하자.


"진짜예요. BDJ. 그동안 많이 생각해 봤는데 제가 뭐가 되고 싶은지 정말 모르겠어요." 그가 깊은 한숨을 쉬더니 나무 젓개로 녹차를 휘저었다.

--- 나는 내가 만나온 사람들을 떠올렸다. 화목한 가족, 커다란 집, 많은 재산을 가진, 최소한 겉으로는 부족함 없는 삶을 살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단 하나 부족함이 있다면 그들은 진정한 만족감을 느낄 수 없었다. 이 사람들을 생각하다 보니 그들이 하나같이 목적 없는 삶에 힘들어했던 것이 기억났다.

--- "쾌락으로 가득한 인생도 좋지만, 인생 전체를 놓고 길게 봤을 때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 수는 없는 법이죠."

--- "바로 맞췄어요. 커다란 저택에 수영장, 테니스장, 차가 5대 정도 들어가는 차고, 관리인들을 거느릴 정도의 부자가 되고 싶은가요?"

(옳아 옳아... 욕망이 진정하다면 이 정도로 구체적이어야 하지....)


4장 우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미래를 더 잘 통제할 수 있다


--- 수많은 사람의 일부였던 내가 스마트폰의 개발에 일조한 것처럼. 미래가 매일 만들어지는 방식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기술은 사람에 의해 발전된다. 사람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미래는 단계별로 조금씩 만들어진다.

--- 이런 두려움들은 돈의 미래,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개인적 금융의 미래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을 알면 쉽게 잠재울 수 있다.

--- 잠 못 드는 밤에는 다음을 기억하자. 돈은 돈이 아니다. 세상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돈은 사람에 의해 좌우된다. 사람이 없으면 돈도 존재할 수 없다.

--- 이 이야기의 교훈은 돈은 그냥 사람들이 가치를 매긴 물질에 불과하다는 거야. 화폐나 물질 자체에는 아무 의미도 없다는 소리지. 진짜 중요한 건 사람들 사이의 약속이야. 당신이 가질 재산의 미래를 생각하기 시작했다면 폴의 말에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 폴의 이야기는 돈의 미래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는 돈은 돈이 아니라는 사실에 믿을 수 없을 만큼의 든든함을 느낀다. 돈이 가치를 가지려면 사람이 가치를 매겨야 한다. (핵심이지... 돈에 압도당하지 말자... 그건 그냥 종이일 뿐...)


--- 매독스는 다른 무엇보다도 가난을 두려워했다. 흔한 두려움이지만, 그의 경우는 궁핍했던 어린 시절이 원인이었다.

--- "그냥 가난하지 않기만으로는 부족해" 내가 말했다.

--- "가서 원하는 집을 찾아봐"

"그럴 만한 돈이 없어." 매독스가 이의를 제기했다.

"아무 상관없어"


--- "자네만의 사람을 찾아야 해"

--- 1단계 미래의 자네 모습을 그려보게. 2단계 자네를 미래로 데려다줄 사람들. 도구들, 전문가를 찾아. 3단계 목표하는 미래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미래를 만드는 데 필요한 과정을 찾아."

--- 타라는 무너지고 있었다. 무력감, 답답함, 공포에는 서로를 증폭시키는 힘, 우리를 더 깊은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힘이 있다.

--- "지금까지와는 다른 미래에 사는 당신의 모습을 떠올려 봐요. 집세 걱정 없는 미래, 당신의 상황을 통제할 힘이 있는 미래를 상상해 봐요."


5장 미래는 우리 주변에서 만들어진다


--- 미래가 자신들의 뒷마당에서 매일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경우는 드물다.

--- 사실 퓨처리즘이 예술 운동에서 시작했다는 사실에 놀라더라고. 20세기 초만 해도 '퓨처리스트'는 시인이나 예술가를 가리키는 말이었어


6장 기술이 아닌 당신이 미래를 결정한다


--- 불행히도 기술의 힘은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이해하는 범위를 능가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제 기술을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원동력보다는 공포와 두려움의 원인으로 간주한다.


"당신은 기술이 당신의 가족을 해친다고 믿기 때문에 화가 나신 거군요. 당신 같은 분이 더 많았으면 좋겠네요. 아이들의 안녕과 미래를 걱정하는 부모님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 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남자처럼 기술이 자신들의 미래를 앗아간다고 느끼고, 자신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무력하다고 느끼는 사람들과 늘 마주친다.

--- 미래는 사람이 만들지, 기술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물론 기술이 당신의 미래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기술은 결코 당신보다 강하지 않다.

--- 미래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고 우리 주변에서 만들어진다. 여기서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은 어딘가에서 일하고 살아가는 평범한 개인들이다.

--- 18세기 전설적인 인물 네드 로드를 생각해 봐. 신식 직물 기게에 일자리를 뺏겼다고 공장을 파괴했잖아.


7장 우리의 어두운 장소들


칼 세이건이다. 그는 우주라는 거대한 연극 위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주연이 아니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 끝없이 펼쳐진 칠흑 같은 공허함 속에 우리가 가진 것은 서로뿐이다. 서로에게 무심하거나 잔인해서는 안 된다. 나는 내 마음이 어두운 장소로 향할 때마다 우리에게는 서로밖에 없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 "내가 우리 가족들의 죽음을 막을 수 없으면 어쩌지? 우리 가족들만 남겨둔 채 내가 먼저 죽어버리면 어떡하지?"

---"통제권을 잡으면 돼요."

---"어 차피 죽을 거라면 상황을 통제하고 싶었어요."

--- "우리 집 화장실 거울에는 제 아이들 사진이 걸려 있었어요. 그 사진을 마음속에 떠올렸죠.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떠올렸어요."

--- "집중할 만한 이미지를 떠올리면 돼요. "

---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 이미지만 생각할 수 있게 말이에요."

--- 실존적 두려움에 불안해하는 사람들은 보통 두려움 자체보다 무력감과 개인적인 일로 고통받는다. 암울한 미래가 우리를 특히 더 힘들게 하는 이유다.


21세기가 시작되고 윌과 같은 중년 백인 남성들의 우울증, 중독, 자살률이 상승세를 보여왔다. 2017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평균 수명이 낮아진 지 불과 3년 만의 일이었다. 백인 남성 인구의 마약성 진통제를 이용한 약물 과다 복용과 자살률이 원인이었다. 두려움의 근원을 찾아내고 행동을 취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이유다.

--- 비행기는 통제할 수 없지만 나의 마음 상태는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너 한 사람에게는 전쟁을 막거나 세게 평화를 지킬 만한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말이야.

--- 두려움과 죄책감에는 중독성이 있어요. 이 둘이 합쳐졌을 때는 더 강한 중독성이 생기죠. 사람들은 평소에도 비극적인 미래를 걱정하지만 자신의 일상생활이 망가지는 걸 특히 더 걱정해요.

--- 세상의 돈을 전부 가진 사람들도 놀랍도록 어두운 미래와 무력감에 공포를 느꼈어.

--- 우선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게 뭔지 찾아보라고 말해줄 거야

--- 세상을 한 번에 바꿀 수는 없지만 10퍼센트씩 바꿀 수는 있다. 좋은 시작이지?


8장 미래로 나아가기


--- 계획은 쓸모없지만, 계획을 세우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 당신에게 맞는 미래는 당신의 미래뿐이에요. 하지만 그 미래까지 어떻게 도착했는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일은 그것대로 기쁜 일이죠







책 속의 질문에 답을 해보았다.


1단계 미래를 생각하라


1) 미래의 무엇이 당신을 가장 두렵게 하는가? 아주 사소한 두려움이나 걱정도 좋다. 당신을 괴롭히는 두려움이나 걱정거리를 적어보자

혹시 치매가 걸려... 자식을 못 알아보면 어쩌지... 중풍이 걸려 병원에 오래 누워있으면 어쩌지...


2) 가장 최근에 들었던 미래에 대한 예측은 무엇인가? 예측을 듣고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 또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적어보자

일자리가 없어진다. 오프라인 매장이 몽땅 없어진다. 상권이 무너진다... 불안하다... 어디로 가야 되나...


3) 당신이 볼 수 있는 가장 먼 미래의 순간은 무엇인가? 그리고 먼 미래를 상상할 때 떠오르는 기대점이나 두려운 점을 적어보자

30년 뒤 80세가 된다. 잘 걷고 있을지 걱정된다.


3단계 미래를 돌보기

당신이 원하는(혹은 원하지 않는) 미래의 이야기를 써보자

원하는 미래

풍요롭다 경제적으로 자유롭고 열려있다. 배움과 새로운 시선에 유연하다. 육체는 굳건하다.

원하지 않는 미래

타인 탓, 세상 탓을 한다. 육체를 책임질 수 없다. 경제적으로 궁핍하다.


-당신의 미래를 위한 점진적 단계를 적자. 절반 지점, 4분의 1 지점, 월요일로 나누어 당신이 계획한 미래로의 여정에서 핵심적인 지점을 되짚어보자


절반 지점

5년 뒤 서평이 200개가 된다.


4분의 1 지점

2년 뒤 80개 서평을 쓴다.

월요일

자전거를 타고 14킬로를 달린다. 운동은 필수 요건이다.




엄마는 자주 점을 보러 가셨다. 엄마가 다녀오면 식구들은 안 궁금한 척하면서 궁금해했다. 엄마는 불안이 많았고, 마음이 어수선할 때마다 가신 것 같다. 초등학교 때는 엄마가 '자, 가자' 해서 같이 간 동네 이상한 집에서 팥을 뿌려대는 해괴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할아버지가 오래 편찮으실 적에 나와 여동생을 설명도 없이 밤에 팔공산 인근 굿당으로 보낸 적도 있다. 그때 둘 다 20살이 넘었지만 기분 좋은 기억은 아니다.

아버지의 불안도 상당하셨다. 엄마와 아버지는 5-6살 무렵 한국 전쟁을 경험한 세대이다. 불안한 유년의 경험이 깊이 각인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 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과 전후에 이어진 남북의 이념 갈등은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주었을 것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더 안정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이에서 오는 연륜도 있으셨지만 1920년대 초반 일제 강점기 산골의 삶은 전쟁만큼 충격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나 역시 심한 불안이 있다. 아이들이 아프면 과민 반응을 했고, 수능을 칠 때 몰려오는 어두운 감정을 느끼곤 했다. 깊은 뱃속에서부터 무언가 둥둥거리며 휘몰아쳐오는 감정은 바로 두려움이었다. 내 존재가, 몸이 멸절될 것 같은 그런 기분이다.


저자 데이비드가 상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 아... 다들 이렇구나' 하며 안도감이 좀 들었다.


대를 이어 나에게 전해진 불안은 깊고도 질겼다. 나는 지난 7년간 거의 매일 108배를 했다. 10여 년 전 청소기 돌리기와 밀대 걸레질을 하루에 하지 못하는 빈약한 체력이었다. 화와 짜증이 계속 났다. 많이 힘들었다. 108배는 자기감정 조절에 탁월하다. 부글거리는 화, 손가락도 까닥하기 싫은 무력감에서 빠져나오게 해 주었다. 2019년에는 10Km 마라톤을 3번 달렸다. 운동도 불안이나 두려움을 날려버리게 해 주었다.


그리고 작년 봄부터 동네 책방 토론을 나가기 시작했다. 여름부터는 씽큐온 서평도 썼다. 읽고 쓰기를 반년쯤 하고 난 뒤 새벽에 일어나기 시작했다. 참 신기한 일이었다. 나는 새벽 기상이 몹시나 힘든 사람이다.


올해 2022년 매일 5시나 6시에 일어나 40분 명상을 한다. 100일 되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


새벽 명상, 운동 그리고 책 읽기가 이어지면서 일상은 점점 단단해졌다. 감정의 기복도 빠르게 조절되고 있다. 머릿속 뭉쳐진 생각들이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의 불안으로 잡아끌고 가는 것을 '멈춰'하고 조절시켜 준다. 적절한 도구를 만난 것에 감사하다.


그래도 몹시도 흔들리는 날은 자전거를 타러 간다. 걷는 것, 달리는 것과는 또 다른 속도와 시선을 느낀다. 시속 8Km에서 10Km의 주행은 미묘한 즐거움이 있다. 강물소리도 하늘도 온전히 느껴지고 다른 차원의 시간 속을 지나가는 듯하다. 온몸으로 맞는 바람도 '살아있음'의 생생함을 느끼게 해 준다. 그 시간 안에서는 무력감, 공포, 답답함은 사라진다. 사라진 그 자리에 텅 빈 공간이 생겨난다.


이제 <<퓨처리스트>>까지 만났으니 내가 만드는 미래를 차분히 설계해 보리라.

먼저 오늘의 당신이 있는 자리와 당신이 원하는 장소 사이의 절반 지점에 도달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퓨처리스트#저자:브라이언 데이비드 존슨#출판:로크미디어발매#2022.01.12. 쓰다.

#내가 만드는 미래 #통제 #도구 #전문가 #명상 #108배 #달리기 #자전거 #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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