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이 찾아낸 색즉시공
저자는 그레고리 번스, 에모리대학교 심리학 교수이자 신경과학자, 정신과 의사이다. 그는 20여 년동안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을 활용해 뇌의 의사결정 매커니즘과 보상 반응을 연구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신경과학 학술지에 140여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한다.
< 책에서 가져왔습니다>
우리 안에는 3명의 내가 산다.(p8)
인간의 서사는 거대해서 높은 운동량을 가진 초대형 유조선과 같다. 서사의 방향을 바꾸려면 사전 계획과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p15)
현재의 자아는 일시적으로 통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반응이 퍼져나가는 데에는 몇 초가 걸린다. 우리의 몸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순전히 인지 과정과 추측하는 신경 처리 과정의 통합 때문이다.
사실 살아가는데 현재의 자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현실을 직시해 보면, 우리의 마음은 현실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언제나 과거를 향하고 있다. 우리의 주의력은 과거와 미래 사이를 스쳐 지나간다. 현재의 자아는 그저 과거의 자아와 미래의 자아 사이에 존재하는 2초짜리 출입구일 뿐이다.
감각이 해석에 따라 바뀔 수 있다면, 자아에 대한 전체 인식도 바꿀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당신의 서사에 의식적인 변화를 주어야 한다.
끌리는 이야기는 따로 있다.(p147)
이러한 기술은 유년기 초기에 발달한다. 4살 정도가 되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 자신의 생각을 마음이라는 금고 안에 숨길 수 있다는 깨달음은 강력한 힘이 된다. 자신의 생각 중 무엇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지 결정하는 것이 자신의 통제 아래에 있다는 깨달음은 그 자체로 권력이다.(p183)
편도체 활성화는 성스러운 가치와 반대되는 문장을 읽을 때만 관찰됐다. 특히 가장 모욕적인 문장에 크게 반응했다. 편도체는 감정에 쉽게 반응하는 부위이면 고 각성(high - arousal) 상황에서 활동한다. (p218)
1800년대 말, 정신과 의사들은 정신병증에 두 가지 형태가 있다고 보았다. 한 형태는 증감을 반복하며, 환자가 발작을 멈추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이들에 처음으로 라벨을 붙인 것은 독일 정신과 의사인 에밀 크레펠린이었다. 전자는 조울증(지금 양극정 장애라고 부른다)이라 이름 붙였고, 후자는 조발성치매라고 불렀다. 1908년, 스위스 정신과 의사인 오이겐 블로일러가 후자의 용어를 조현병으로 바꾸었다.(p251)
"내가, "
"내가 말이야"
"그때 내가, "
우리는 이렇게 말을 시작한다. 타인을 만나는 이유 중 한 가지를 꼽으라면 '내가,'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 그런데 저자는 '나'는 없다고 말한다.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기 시작하는 걸까? 아리송하지만 어쨌든 없는 게 정답인 것 같다. 원리는 이해 못 했지만 알고는 있어야 하니까. 휴대폰도 자동차도 원리는 모르지만 잘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폰이나 자동차와 '나 자신'은 많이 다르다. 그런데도 없다고 하는데 이걸 어쩌나...
#저자:그레고리 번스#옮긴이: 홍우진#흐름 출판#초판 1쇄 202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