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인터뷰'의 가능성

by 삶탐구소

라이프스타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발견한 가능성은 이런 것이었다.


첫째, 동등성

도시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는다는 것이 개념적으로만 가능한 도시와는 달리, 동네에서는 라이프스타일 인터뷰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늘 과잉대표되는 목소리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던 만큼 우리 모두가 공간과 시간을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동등하기 때문에 개별적인 삶을 하나하나의 데이터로 담을 수 있는 '형태'에 주목하게 되었다.


어떤 청년은 적극적으로 자신을 재현하고 어떤 청년은 재현되기만 한다면 위계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
전자가 교육, 문화 자본을 갖춘 청년들이라면, 후자는 전자에 의해 또는 미디어에 의해 이따금 호명되고 발굴되는 청년들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청년 당사자로서 다양한 공론장에 진출하고, 청년 의제를 선취하고 발굴하는 주요 행위자가 되었다는 점이다. 고학력 청년들의 고민, 우울, 불만, 분노가 사회가 경청해야 할 청년의 문제로 승인을 받았다 조문영, 『빈곤 과정』


둘째, 고유성

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동네에 대한 생각이 전혀 달랐다.

산 지 4년 정도 됐는데 조용하고 물가도 싸서 마음에 들거든요. 직장과 조금만 가까우면 계속 살고 싶은데 고민이에요.
저는 30년 가까이 여기서 살았거든요. 이 동네에 살고 싶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계속 밀려나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침 일찍 나가서 밤 늦게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동네에 뭘 만들어도 이용을 할까 싶어요.

같은 동네에서도 자주 가는 장소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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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야기를 들어야 안다. 왜 이 장소를 이용하는지, 왜 이 동네가 맘에 드는지. 이야기를 들어야만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라이프스타일 인터뷰는 그렇기 때문에 품은 들지만 고유성을 담을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 인터뷰'에서 발견한 두 가지 가능성, 동등성과 고유성은 각각 행태와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는 필요성으로 연결되었다. 라이프스타일 인터뷰는 이에 따라 행태(데이터), 이야기(인터뷰)라는 두 가지 방법론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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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서는 삶의 방식을 관찰하는 연구를 행태 연구와 이야기 연구로 나누어 정리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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