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브라 효과 : 잘못된 지표가 유발하는 나쁜 행동

성과를 측정하는 방식이 목표 자체를 망칠 수도 있다

by 유니콘정글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가 목표 달성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 즉, 지표가 목표를 대체하면서, 원래 해결하려던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현상을 ‘코브라 효과(Cobra Effect)’라고 부른다. 잘못된 지표 설정이 어떻게 조직을 망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방지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코브라 효과란?

100년 전, 영국령 인도에서 델리 지역의 독사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코브라 한 마리를 잡아오면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정책을 시행했다.

❌ 정책의 결과는?

처음에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코브라를 직접 키워서 잡아오는 편이 더 쉽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뱀 농장이 생겨났고, 코브라 개체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정부는 정책을 폐지했고, 쓸모없어진 코브라들은 풀려나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코브라 문제의 핵심은 ‘죽은 뱀의 개수’가 아니라 ‘시민의 안전’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잘못된 지표(죽은 코브라 수)를 설정했고, 결국 본래 목표(안전한 도시)가 실종되었다.

이것이 바로 ‘코브라 효과’이며, 조직이 잘못된 지표를 설정할 때 흔히 벌어지는 일이다.


신문세(新聞稅) 사례: 지표 설정이 정책을 망칠 때

1712년, 영국 정부는 신문 발행을 규제하고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 ‘신문세(Stamp Act)’를 도입했다.
신문 1장당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이었다.

❌ 정책의 결과는?

신문사들은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문 크기를 키워서 한 장에 더 많은 내용을 넣었다.

독자들은 여전히 신문을 읽었고, 정부의 목표였던 ‘언론 통제’는 실패했다.

정책의 목표는 ‘신문 확산 억제’였지만, 잘못된 지표 설정으로 인해 오히려 더 커다란 신문이 등장했다.


굿하트의 법칙(Goodhart’s Law): 지표가 목표가 되면 망한다

굿하트의 법칙이란?
"어떤 지표가 목표가 되는 순간, 그 지표는 더 이상 유효한 지표가 아니다."

❌ 실리콘밸리에서 흔히 발생하는 사례

스타트업에서 자주 시행하는 버그 바운티(Bug Bounty) 프로그램을 예로 들어보자.

개발팀이 발견한 버그 개수에 따라 보상을 주는 제도다.

결과적으로, 의미 없는 사소한 버그라도 최대한 많이 찾아내려는 비효율적인 행태가 나타났다.

버그 개수는 증가했지만, 실제 소프트웨어 품질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진짜 목표는 ‘버그 개수’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품질 향상’이다.

코브라 효과, 신문세, 버그 바운티 사례 모두 공통점이 있다.
✅ 잘못된 지표 설정이 사람들의 행동을 왜곡했다.
✅ 지표에 맞춘 행동이 늘어났지만, 본래 목표는 실종되었다.

리더는 어떻게 해야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있을까?
바로 2D 프레임워크(Define & Diversify)를 활용하면 된다.


2D 전략 : 코브라 효과를 피하는 방법

1️⃣ Define : ‘진짜 목표(True Goal)’를 정의하라

❌ 잘못된 접근: 코브라 개체 수를 줄이려면? → "죽은 코브라 수를 세자!"

버그를 줄이려면? → "버그 개수를 측정하자!"

매출을 늘리려면? → "판매량을 늘려라!"

✅ 올바른 접근: 코브라 문제의 ‘진짜 목표’는 시민의 안전 확보 소프트웨어 품질의 ‘진짜 목표’는 사용자 경험 개선 매출 증가의 ‘진짜 목표’는 장기적인 고객 확보

"진짜 목표(True Goal)를 명확히 정의하면, 지표 설정도 올바르게 할 수 있다."

2️⃣ Diversify : 지표를 다각화하라

하나의 지표만 사용하면, 그 지표를 조작하려는 유인이 커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지표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 소프트웨어 품질 측정 예시

단순한 버그 개수 대신, 고객 NPS(Net Promoter Score, 고객 추천 지수) 버그 해결 속도 실제 서비스 중 발생한 오류율 등을 함께 측정해야 한다.

✅ 매출 성장 측정 예시

단순한 판매량 증가 대신, 신규 고객 확보율, 고객 유지율(Retention Rate), 재구매율 등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한 가지 지표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다양한 지표를 조합해야 한다."


리더가 피해야 할 3가지 실수

✅ 1. 숫자(Quantity)보다 질(Quality)을 우선하라 영업 실적을 ‘판매량’으로만 평가하면?

→ 무리한 영업으로 단기 성과는 늘어나지만, 고객 불만이 증가한다.

고객 서비스 품질을 ‘응답 속도’로만 측정하면?

→ 빠르게 답변하는 데 집중한 나머지, 고객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 2. ‘설정 후 방치(Set-and-Forget)’ 금지

KPI(핵심 성과 지표)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최소 분기별로 다시 점검하고 조정해야 한다.

✅ 3. 단순한 숫자 경쟁을 피하라

직원들이 숫자를 맞추는 데만 집중하면, 비즈니스의 진짜 목표를 잊게 된다.

숫자가 아니라 실제 고객 경험과 장기적 성장을 고려해야 한다.


결론: 목표와 지표를 혼동하지 마라

잘못된 지표 설정이 나쁜 행동을 유발한다.
✅ ‘진짜 목표(True Goal)’를 정의하고, 다양한 지표로 균형을 맞춰야 한다.

2D 프레임워크(Define & Diversify) 정리
1️⃣ True Goal을 정의하라 → "우리가 진짜 해결하려는 문제는 무엇인가?"
2️⃣ Metrics를 다각화하라 → "다양한 지표를 조합해 균형을 맞추자."

리더의 역할은 ‘올바른 목표’를 설정하고, ‘올바른 지표’로 측정하는 것이다.

당신의 조직은 올바른 지표를 사용하고 있는가? 지금 점검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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