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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소멸

왜목마을 바닷가

왜목마을.


웅장한 바다를 보면서

나는

존재와 소멸을 생각한다.


석양을 보기위해

당진 왜목마을을 향해 달렸다.

해질녘 바닷가는 신비로운 청색을 띠고 있었다.

어떤 물감들을 섞어야 저 바다색깔을 그려낼까 싶을 정도로 신비로웠다.


결국

바닷속으로 잠수하는 해를 보지 못했다.

해를 잡으러 서쪽으로 계속 달려갔지만

내가 만난 것들은

비루한 현실을 남기고 떠난 폐허였다.

바람  속에서 사람들의 생기가 느껴지지 않는,

어떤 공포가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게 낭만의 꿈과 현실의 간극은 너무나 크다.


그럼에도 바닷소리를 짧게라도 담아온 것은

큰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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