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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윤희 Jul 27. 2021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 역기획프로젝트(2)- 오픈 프로필

내가 만약 카카오 PM이라면, 스프린트 설계하기


카카오톡 '그룹 프로필' 프로젝트


지난 블로깅은 카카오톡의 멀티 프로필 역 기획하기였다. 사실 과제는 멀티 프로필을 역 기획하는 것이었는데, 막상 문제를 정의해놓고 보니 멀티 프로필 기능에 아쉬운 점들이 많았다. 그리하여 결국 역기획 프로젝트는 멀티 프로필이 아닌 그룹 프로필 기능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나는 멀티 프로필 기능보다는 그룹 프로필이 사용자들에게 더 사용하기 편하고, 사업가치도 크다고 판단했거든.  ╮(. ❛ ᴗ ❛.)╭


그래서 이왕 바꾼 김에 내가 제안해본 기능이 카카오팀의 귀에 들어가길 희망하며! 기존에 제안한 그룹 프로필 기능을 개선시키고 애자일 프로세스 방식에 맞춰 한 번의 가상 스프린트를 설계해보기로 했다.



= 목차 =

1. 사용자가 겪는 문제 정의
2. 유저 스토리 작성
3. 개선/개발/구현해야 할 기능 리스트업
4. 백로그 작성(Bare minimum, Advanced, Nightmare)
5. 개발 우선순위 선정
6. 스프린트 플래닝





문제정의

왜 멀티 프로필 대신 그룹 프로필을 제안했지?


멀티 프로필의 요지를 검토하기 위해 멀티 프로필 기능을 출시되었을 때의 기능 소개를 다시 찾아보았다. 카카오팀의 홍보를 보면 가상의 '하나'는 '카카오 하나', '지우 엄마', '달리는 하나'라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바꿔 생각해보면 하나라는 사람의 '부캐'는 소속된 그룹에 따라 달라진다. 카카오 하나는 '직장', 지우 엄마는 '자녀 교육과 관련된 집단', 달리는 하나는 '러닝 크루' 캐릭터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지난번 멀티 프로필 역 기획하기에서도 프로필 사진 영역에 대한 고객의 문제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었다.




카카오톡 사용자은 기존 프로필 사진 영역을
소셜 및 개성 표현 수단으로 이용하는 동시에 사적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
'특정 개인'이 아닌(기존 멀티 프로필) '특정 그룹'에게
다른 프로필을 보여주길 원한다



따라서 멀티 프로필이 필요한 이유가 소속 집단마다 달라지는 캐릭터라는 점을 감안하여,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멀티 프로필 대신 그룹별로 프로필을 지정하는 그룹 프로필 기능을 제안했다. 이 기능을 설계할 때는 지난번 블로깅에서 설정했던 1. 친구를 그룹별로 나누고  2. 그룹별로 프로필을 설정한다는 접근 방식을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할 일과 우선순위

백로그 - 어떤 문제를 개선할까?


백로그(Backlog)란?

유저 스토리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기능들을 나열한 것으로, 제품 개선 일정(우선순위)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스프린트를 진행할 때는 각 기능을 더 세분화한 Task형태로 분류하여 작성한다.


지난번 게시물에서는 단순히 유저 스토리 형태로만 백로그를 작성했었다. 이번에는 백로그를 조금 더 발전시켜서 제안할 수 있는 기능(설루션)을 스프린트의 타이틀로 정하고 중요도를 추가해서 다음과 같이 작성했다.



분류 기준

Bare minimum : 꼭 필요한 최소 기능 (for MVP)

Advanced : 우선순위는 밀려나지만 있으면 확실히 유용한 기능

Nightmare : 없어도 상관없지만 있으면 좋을 것 같거나, 역량 개발 / 학습 목적으로 해보고 싶은 것들





스프린트 목표 설정

오픈 프로필


카카오톡 유저들은
서로 다른 친구들 간의 관계 때문에 프로필 사진을 고민하지 않기 위해
대외적으로 보여줄 프로필을 원한다.



지난번에 만든 그룹 프로필 초기 버전의 백로그 중에서 오픈 프로필 기능을 개선시키기로 했다. 그 이유는 초기 버전의 그룹 프로필 기능이 멀티 프로필의 문제점으로 제기되었던 위의 유저 스토리를 해결하고 있지 못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프로필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생기는 비즈니스적 가치가 클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개선함으로써 유저들이 그룹 프로필 기능을 이용하도록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


사실 오픈 프로필은 기존 오픈 채팅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사용할 프로필에 대한 니즈를 반영해서 나왔는데, 친구들과의 프로필 영역에도 충분히 적용할 이유와 니즈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멀티 프로필(그룹 프로필) 영역까지 확장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1. 그룹 프로필 초기 버전의 문제


그룹 프로필 초기버전은 1. 친구를 그룹별로 나누고  2. 그룹별로 프로필을 설정한다는 접근 방식을 바탕으로 그룹 프로필의 핵심 화면을 만들었다. 그런데 초기버전의 설계는 메인 프로필을 모두에게 보여주는 프로필로 사용하고, 친한 친구를 위한 프로필은 따로 설정해야 하는 구조다. 결국 이 방식은 '사람들은 메인 프로필 영역을 친한 친구들과의 소셜 및 추억을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싶어 한다'는 유저 스토리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2. 개선 - 오픈 프로필


"카카오톡 유저들은, 카카오톡 프로필을 개성 표현, 추억 기록 및 소셜 기능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메인 프로필 영역을 친한 친구들에게만 보여주고 싶어 한다.'는 유저 스토리를 해결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사용할 오픈 프로필 기능을 개발하기로 한다.


오픈 프로필을 사용할 영역

1. 기본 프로필로 사용
ex) 친한 친구로 설정하지 않은 친구, 새롭게 추가된 친구, 추천 친구, 오픈 채팅 등

2. 카카오 계정과 연동된 서비스 프로필
ex) 쇼핑하기 톡딜, 카카오 게임 등






백로그 우선순위


수많은 요구사항들이 쌓이는 백로그에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 최소한의 기능을 위한 MVP를 빠르게 개발하여 출시해보고, 이후에는 유저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고객가치와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프로덕트를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오픈 프로필 기능의 백로그


오픈 프로필 기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세부 기능들을 개발해야 한다. 오픈 프로필을 생성,  수정 및 삭제를 관리하고, 메인 프로필을 보여줄 친한 친구를 관리하는 기능도 필요하다. 이러한 기능들을 오픈 프로필 기능 적용을 위한 세부 기능들로 정의하고, 이를 스프린트 백로그로 만들기로 한다.


스프린트 백로그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으로는 점수제를 적용했다. 점수 항목은 다음과 같이 3가지 측면을 고려하는 것으로 정이며, 점수는 5점제를 사용했다. 5점을 최상점으로 정했기 때문에, 여기서는 점수가 높을수록 사용 유저가 많거나, 강력하게 필요로 하거나, 구현이 쉬운 항목이 된다.



우선순위 점수 항목

- 타깃 고객 크기 (오픈 프로필 사용 유저의 수 대비 세부 기능 이용 유저)
- 핵심 타깃 니즈 (세부 기능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니즈가 어느 정도인가)
- 구현 난이도 (개발 리소스)  





스프린트 플래닝 설계하기



1. 스프린트 목표

- 오픈 프로필을 관리(생성/수정/삭제)하고, 새로 추가된 친구에게 노출한다.
- 메인 프로필을 보여줄 친구(친한 친구)를 관리(생성/수정/삭제)한다.


2. 목표 달성 평가 핵심지표 설정

오픈 프로필 활성화 지수 (전체 사용자 대비 오픈 프로필 사용자 수)


3. 스프린트 백로그


백로그

지라(Jira)는 스프린트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협업 툴이다. 처음 써보는 툴이었지만 애자일 스프린트 프로세스를 알고 나니 쉽게 사용해 볼 수 있었다.


다음은 Jira의 백로그 화면이다. Jira에서는 Task나 Story , Bug 세 가지로 구분해서 백로그를 작성할 수 있는데, Task의 경우에는 짧은 제목을 가진 하늘색 아이콘이 배정되고, Story는 연두색 마크, Bug는 빨간색 마크가 표시된다.

backlog 관리 화면


오픈 프로필 기능을 이번 스프린트 과제로 지정하고, 스프린트 기간 및 담당자를 배정해보았다.



스프린트 백로그

하나의 백로그 안에서 다음과 같이 Child issue에 세부적인 Task를 생성할 수 있다. 나는 Child issue에 스프린트 백로그와 우선순위 점수를 적었다. 게다가 Backlog와 Child issue 모두 팀원 배정이 가능하고, 업무 진행상황(칸반)을 확인할 수 있다.


백로그 및 Child issue 설정 화면




4. 역할 분담 및 태스크 작성


Jira는 스프린트 칸반 보드를 사용하여 담당자 및 진행상황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음은 Jira를 사용해서 가상으로 오픈 프로필의 스프린트 1에 대해 프로젝트의 유저 스토리와 목표를 정하고, 세부 기능 Task를 만들어 본 화면이다. 단계 기본값은 To Do, In Progress, Done인데, 나는 기능 배포를 Done으로 보고, QA단계인 Review를 추가했다.


스프린트 워크플로 설정 화면
칸반 보드






마무리하며


+ 이번 블로깅에서는 친구 그룹 프로젝트의 백로그를 살펴보고, 그중 오픈 프로필 기능에 대한 스프린트 계획을 작성해보았다. 오픈 프로필을 최우선 순위로 지정한 이유는 1. 대외적으로 사용할 프로필의 니즈  2. 그룹 프로필로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  3. 그룹 프로필의 활성화  4. 개발이 빠를 것으로 예상(오픈 채팅에서 이미 사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프린트를 진행한다면 좋았던 점, 부족한 점, 스프린트 참여자의 애로사항,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리뷰와 회고를 진행해야 한다. 리뷰나 회고는 스프린트를 통해 팀의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잘 관리할뿐더러, 다음 스프린트를 위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 멀티 프로필 기능이 아닌 친구 그룹 기능을 제안하고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이유는 비즈니스 가치와 고객 가치를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백로그에도 작성되어 있듯이 친구 그룹은 1. 단체 선물하기를 편하게 해 주고,  2. 청첩장, 초대장, 부고 알림 등 특정 그룹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전송해야 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편리함에 좋은 상품과 친절한 가이드 등의 고객 가치를 더한다면 충분히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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