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개월 무료체험을 하게 된 가장 큰 계기였던 작품들 중에 하나가 이 작품이었다. 주인공을 맡은 두 배우가 훈훈하기도 하고 슬픈 멜로라는 장르 역시 뻔한 내용일지라도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두 주인공의 사랑스러운 한 때 보통 중국 영화하면 대만이나 홍콩에 비해 덜 알려져 있고 그저 돈을 벌기 위해 클리셰 투성이인 영화라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런 경우가 많은데 넷플릭스가 제작을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더 잘 다듬어져 있고 괜찮은 작품이었다.
고향을 떠나 베이징으로 상경해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서로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헤어지고 10년 후 다시 만나 서로의 기억을 회상한다는 다소 예측 가능한 내용의 멜로다.
잘 어울리는 두 배우 우선 두 배우는 굉장히 잘 어울리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여자 주인공 샤오샤오역을 맡은 주동우는 귀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외모와 털털한 성격의 주인공을 연기하는데 그냥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인 것 같았다.
이 작품 외에도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같은 작품들에서도 매력적인 모습을 보였던 배우여서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고 싶어 졌다. 개인적으로 일본 배우는 <아사코> 이후로 카라타 에리카가 기대주인데 중국에서는 이 배우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면) 기대하게 되었다.
주동우(이름이 한자로 겨울비라는 뜻인데 잘 어울린다) 영화의 전개가 과거의 연애와 현재 오랜만에 만난 지금을 교차하면서 보여주는 방식이어서 두 남녀의 사랑이 주 내용인 줄 알았다. 물론, 멜로의 비중이 훨씬 크긴 하지만 더 크게 보면 우리 주변의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서로 같이 있을 때, 곁에 있는 사람에게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후회할 일을 남기지 않을 행동이라는 것을 우리는 항상 잊고 사는 것 같다. 이 작품은 우리 삶에서 지나가버린 사람들, 끝나버린 관계가 먼 훗날 돌아봤을 때 어떻게 남을지에 대해 질문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게 연인이든, 친구든, 가족이든 말이다.
이 작품의 영어 제목인 Us and them 역시 그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와 그들이라고 해석되지만 영화를 다 본 후에는 (지금의) 우리와 (그때의 우리) 그들 이리고 해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서야 깨닫게 되는 관계의 소중함과 그 변화에 대해 알려주는 대목처럼 다가왔다.
멜로 영화로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도 있었다. 헤어진 후 다시 만났을 때 여자가 남자에게 ' I miss you'라고 말하자 남자도 '나도 네가 그리웠어'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여자는 '내 말뜻은, 내가 널 놓쳤어'라고 말한다. 남녀가 서로를 얼마나 그리워하고 사랑했는지 느껴지는 동시에 이 작품의 전체적인 정서와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한 것처럼 느껴졌다. 이외에도 이 작품은 대사와 적재적소에 삽입되는 노래들이 인상 깊게 다가왔었다.
오랜만에 집중해서 보았던 멜로 영화였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작품이다. 다른 작품들을 보다가 생각나면 또 찾아서 보고 싶은 영화였다.
(사진: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