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이 직조된 깔끔한 록 음악
이 앨범을 처음 듣게 된 계기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100대 명반' 책을 읽고 나서였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록이라고는 거의 아는 바가 없는 알앤비 덕후였는데, 배철수의 너스레 떠는 듯한 멘트와 배순탁의 전문성 가득한 멘트가 번갈아 휘몰아치며 '이 앨범은 이래서 좋아' 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록의 세계로 입문하게 되었다. 그때 마음에 들었던 밴드 중 하나가 바로 이 배드 컴퍼니(Bad Company)였다.
우선 사운드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좋았다. 록의 매력은 중독적인 리프가 반복되면서도 지루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배드 컴퍼니의 음악은 그것을 제대로 충족해 주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보컬의 가창력이 뛰어났기 때문이지 않을까. 다이내믹하면서도 때로는 섬세한 표현력을 가진 보컬은 마빈 게이(Marvin Gaye)의 록 버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앨범의 첫 문을 화려하게 여는 'Can't Get Enough',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영향이 엿보이는 'Rock Steady', 블루스의 정서를 함뿍 머금은 애절한 록 발라드 'Ready For Love'가 이 앨범의 대표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