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be Winans

내가 받은 감동의 실체를 찾기 위한 여정

by Charles Walker
스크린샷 2025-12-01 092119.png 앨범 [Dream] (2005, 왼쪽), [Love & Freedom] (2000, 오른쪽)

종교음악을 그다지 자주 찾아 듣는 것은 아니다. 여기 이 비비 와이넌스(Bebe Winans)라는 가스펠 가수도 R&B를 즐겨 듣다 보니 얻어걸린(?) 케이스이다. 2000년작인 [Love & Freedom]의 2번 트랙에 무려 브라이언 맥나잇(Brian McKnight)과 조(Joe)를 대동하여 함께 부른 'Coming Back Home'이라는 명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곡을 처음 듣고 말 그대로 뻑이 가 버렸다. 세 사람의 목소리가 각자 다른 결로 휘몰아치는데, 걷잡을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그 감동의 실체가 궁금했다. 나는 이들의 기교에 감동한 것인가, 아니면 가스펠이라는 장르가 주는 영성에 마음이 움직인 것인가.


그러자면 비비 와이넌스를 좀 더 들어볼 필요가 있었다. 일단 'Coming Back Home'이 수록된 [Love & Freedom] 앨범을 다 들어보기로 했다. 음, 나머지 트랙들에서는 기대한 만큼 감동을 받지 못했다. 호흡을 많이 섞어 부르는 비비 와이넌스의 목소리는 솔로로 듣기에는 약간 버겁게 느껴졌다. 뒤이어 발표한 [Dream] 앨범도 마찬가지였다. 나름 히트한 곡인 'Love Thang'이 있지만, 나머지 곡들은 그렇게까지 감동적이진 않았다.


그래도 'Love Thang'만큼은 꼭 언급하고 끝내야 할 것 같다. 이 곡은 비비 와이넌스 혼자 부른 곡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배경으로 하여 아름다운 기타 연주 위에 부르는데, 딸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만큼 충만한 감정이 듬뿍 느껴진다. 철저히 개인적인 사랑을 노래한 곡이지만, 그렇기에 그 안에 담긴 사랑이 어마어마할 수밖에. 그런 곡은 으레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당시 국내에서도 싸이월드 배경 음악으로 이 곡이 꽤나 흘러나왔던 기억이 있다.


어쨌든 나는 가스펠의 영성에는 그다지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걸로. 다만 'Coming Back Home'에서 내가 받은 감동의 실체는 세 목소리의 기막힌 조화와 아름다운 기교 때문이었던 걸로. 정리 끝. 땅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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