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원 (The One)

최고의 프로듀서와 함께 만든 명곡

by Charles Walker
더 원 정규 2집 [The One] (2004)

2002년, '한국의 브라이언 맥나잇(Brian McKnight)'이라는 캐치프라이즈 아래 '더 원'이라는 이름의 한 가수가 등장한다.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은 '마지막 선물'이라는 극강의 난도를 자랑하는 R&B 곡으로, 많은 대중에게 어필하지는 못했지만 소수의 마니아들에게는 '대형가수'의 등장을 알리는 데에 충분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나 더 원은 김현철이 작사, 작곡한 'I Do'를 타이틀곡으로 한 정규 2집을 발표한다. 이 곡은 기교를 최대한 절제하고 호소력 있게 불러내며 더 원이라는 가수가 가창력만이 아닌 연출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냈다.


김현철의 흔적은 이 앨범의 또 다른 명곡 'You Bring Me Joy (Part 2)'에서 다시 발견된다. 이 곡은 무려 중학교 3학년 '태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지금보다 좀 더 굵고 직선적인 창법을 구사하는데, 중3 학생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성숙한 감성이 목소리에 담겨 있다.


이 밖에도 이소라의 곡을 커버한 'Amen'과 같은 곡이 유독 빛난다. 더 원은 이 앨범을 변곡점으로 하여 R&B 가수에서 호소력을 갖춘 발라드 가수로 노선을 변경하는데, 이 곡 'Amen'에서 더 원 특유의 간절한 호소가 가장 짙게 배어나 감동을 준다.


이 앨범 이후에도 더 원은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의 OST인 '사랑아'를 비롯하여 정규 3집 앨범 타이틀곡인 '내 여자' 등을 잇따라 히트시켰고, '나는 가수다 시즌2'에서 '올해의 가왕'을 차지하는 등 그야말로 맹활약을 선보인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더 원이라는 가수를 모르는 이는 흔치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노래를 많이 불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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