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일기 D+4

목이 아프다

by Charles Walker

어제부터 목 안이 간질간질하니 마치 모래를 삼킨 것 같다. 대중시설을 이용한 것도 아니니 코로나일 리는 없는데, 혹시 몰라 눈 뜨자마자 병원으로 향한다. 어제는 목이 아파 오랫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고양이 옆 맨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온 삭신이 쑤셔 견디기가 어려웠다. 힘겹게 몸을 일으켜 다시 침대로 돌아간 시간이 대충 8시. 매번 그런 패턴이다. 7~8시 사이에 한번 깼다가 무시하고 다시 자고 10시나 11시쯤 일어나는 패턴.


인생 살면서 이런 게으름 피워볼 날이 얼마나 더 있겠는가. 맘껏 피우려 한다. 뭔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싶으면 안 할 것이다. 새로운 걸 배우는 일 같은 건 돈이 들기 때문에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반드시 금연에 성공하여 돈을 아끼고 마눌과 아들을 행복하게 해 줄 거다.


도망가고 싶다는 말, 눈물... 그런 거 다시는 안 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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