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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니룬 Apr 12. 2024

Burnaby Bloom(버나비 블룸)

 동네 축제 나들이

  광역밴쿠버(Metro Vancouver) 지역 중에서도 버나비시는 밴쿠버시에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풍부한 생태환경을 갖고 있는 도시이다. 메트로타운, 브렌트우드처럼 광역밴쿠버 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숲과 버나비마운틴, 디어레이크, 버나비레이크 등 훌륭한 자연환경들이 어우러져 있다.


자연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자연이 되는


디어레이크 옆에 위치한 버나비 아트 갤러리의 풍경


특히 디어레이크 주변은 호수와 어우러진 풍경도 멋지지만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하기에 좋은 곳이다. 공연장과 예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쉐드볼트아트센터(Shadbolt Centre for the Art), 전시 및 미술교육사업을 운영하는 버나비 아트 갤러리(Burnaby Art Gallery), 역사적인 기록을 담고 있는 버나비 빌리지 뮤지엄(Burnaby Village Museum)이 모두 디어레이크를 중심으로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각 센터들에서는 시즌마다 야외 음악회, 불빛 축제 등 여러 가지 이벤트들을 운영하고 있는데, 봄 시즌에는 <Burnaby Bloom>이라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Burnaby’s favourite springtime celebrations

버나비의 가장 인기 있는 봄 시즌 축제


버나비 블룸은 버나비시의 커뮤니티 축제 중 하나로 매년 5월에 열린다. 지역 커뮤니티와 건강한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개최하고 있는 행사인 만큼 식물이나 조류, 곤충 등에 관한 다양한 강연과 프로그램이 있고, 가드닝워크숍, 식물 판매 등 생태와 관련한 프로그램들은 물론이고 아이들을 위한 작은 공연들과 체험이벤트들도 진행한다. 그중 생태조형물(eco sculptures)이 가장 큰 볼거리로 꼽힌다.


기존에는 'Burnaby Rhododendron Festival(버나비 진달래 or 철쭉 축제)'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던 축제를 2019년부터 버나비 블룸으로 리브랜딩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9년 행사 이후 코로나가 시작되며, 중단했던 축제를 2022년에 재게, 내가 방문했던 2022년의 행사는 코로나 이후 첫 번째로 개최되는 것이었으니 어찌 보면 버나비 블룸의 킥오프 버전을 본 것 같다.




2022년 작품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있는 사이트>

https://www.awalkandalark.com/burnaby-blooms-eco-sculptures/



그 외에는 생태와 관련한 홍보부스,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부스, 작은 공연들이 열리는 공간이 있다. 우리가 갔을 때 하고 있던 것은 생태를 주제로 한 나무에 그림 그리기, 식물 판화 찍기 등인데 다른 행사에서 하는 체험들과 비슷비슷한 것들.  



지역 사람들과의 협업


2022년 eco sculptures에 참여한 작가 니키 루이스(Nickie Lewis), The Birds of Deer Lake의  토크 앤 투어를 이끄는 조류 전문가 조지 클루로우(George Clulow)와 같은 사람들은 버나비에 거주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버나비블룸을 개최하기 전 시에서는 지역예술가들의 참여 신청을 받고 있으며, 예술가는 작품을 축제 기간 동안만 임시 전시할지 또는 5월 한 달 동안 연장 전시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예술 작품을 공모하는 공고에 따르면 아래와 같이 행사의 취지를 밝히고 있다.


"버나비 블룸 페스티벌(Burnaby Blooms Festival)은 우리 지역 사회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과 생태계 건강을 촉진하는 미술 설치, 활동, 시연을 특징으로 하는 동시에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봄철 행사입니다."


또한 행사날에는 실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꽤 많이 있다.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매 시간마다 진행되고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실제 참여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만이 아닌 전문가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다는 것은 장점인 듯.






*좋은 점 : 지역예술가들의 신청을 받아 작품을 전시, 시민참여 프로그램 많음

*별로인 점 : 주변 환경이 멋있어서 풍경은 좋으나, 실제 볼만한 작품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음.


찾아보니 지난해에는 이틀간 진행을 했던 것 같은데 딱히 규모가 더 커지거나 한 것 같진 않다. 올해는 5월 5일에 열린다고. 일부러 먼 곳에서 찾아갈만한 축제는 아니고, 근처에 살고 있다면 아이들과 하루 나들이 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정도.


*2024  Burnaby Bloom

https://www.burnaby.ca/recreation-and-arts/events/burnaby-blo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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