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육

by 에포케

왜 이리 심술 났니. 그렇게 심술부린 후엔 뭐 하나 산뜻함도 없으면서 버리질 못하고 반복해. 부정적인 감정을 지혜롭게 다루는 어른이 내 주변에 없었다는 회피성 핑계에 고개 드는 건 초라함 뿐 이잖아. 음. 잡힌 발목은 오래전에 풀려났어. 그렇다고 꽉 조여 묶여있던 자국은 사라지진 않지. 알아. 그런데 한순간의 이기심으로 이번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생채기를 내고 있잖아. 정신 똑바로 차려.


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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