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민 Feb 03. 2017

강력한 브랜드 구축을 위한
린치핀 전략

비비고 브랜드 론칭 프로젝트  / 프로젝트 다큐멘터리 편집후기(1)

Project Linchpin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작전명은 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륙 작전명이던 크로마이트(Chromite)다. 군인들이 작전명을 쓰는 이유는 비밀리에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보안 통신 전략 중에 하나다. 세계 언론에서 가장 많이 떠들던 작전명은 사막의 폭풍(Desert Storm)으로서, 1991년 걸프전 당시 미군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바그다드 공습 작전명이다. 

 브랜드 론칭 프로젝트 때도 [전략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신기하게도 프로젝트가 특별한 이름을 가지면 브랜드의 철학, 관점, 콘셉트, 전략 등 보이지 않는 생각들이 모이게 된다.

 가끔식 브랜드 리뉴얼 프로젝트때 작전명으로 [린치핀]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사실 린치핀은 작전명보다는 보다 구체적인 전략의 컨셉에 가깝다. 


오늘은 [린치핀 Linchpin]이라는 전략에 대해서 소개하겠다. 참고로 린치핀은 공격적인 브랜드 론칭과 리뉴얼을 할 때, 마케터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략 중에  하나이다.



Linchpin린치핀 전략

사전적 정의 :

1. 마차나 자동차의 두 바퀴를 연결하는 쇠막대기를 고정하는 핀

2. 중핵을 이루는 중요 인물

3. 급소




마케팅 콘셉트 단어

린치핀은 마케팅에서 블루오션(Blue ocean 경쟁이 없는 시장)처럼 상징적 표현으로 사용한다

린치핀은 특화된 상품을 선정하여 이슈화시켜 브랜드 전체를 브랜딩 하는 전략

기존 시장의 질서를 바꾸기 위해서 경쟁자의 약점과 자신의 강점으로 결합하여 특화시킨 제품

 

린치핀 전략은 마차 바퀴의 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브랜드 및 상품을 통해서 전체 브랜드를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린치핀 브랜드란 시장점유율과 매출 기여도는 낮지만, 마차의 수레바퀴(기업의 핵심 역할)를 지탱해 주는 마차 바퀴의 핀과 같은 역할을 한다. 즉,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상징적 브랜드(포지셔닝 브랜드, 포지셔닝 상품)를 일컫는 말이다.


린치핀 전략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나이키의 에어포스이다. 나이키는 특화된 별도의 상품을 이용하여 컨버스 농구화가 주도했던 시장에서 나이키 브랜드를 각인화 시켰다. 그 이후 에어포스 농구화의 역할은 [나이키] 브랜드를 강화하는 린치핀 브랜드로 활용되었다. 

린치핀의 또 하나 사례로는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디젤 Diesel 이 있다. 디젤은 매출이 확대되면서 모 브랜드가 대중적으로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불가피해지자 StyleLab이라는 가격대가 높고, 하이콘셉트를 지향하는 상위 라인을 론칭하게 된다. StyleLab은 세심하게 디자인된 디테일과 새로운 소재에 대한 모험을 지향함으로써 디젤에서는 수용하기 힘든 트렌드 리더들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적 브랜드이다. 일반 소비자들의 상품과 가격에 대한 저항은 크나, 그들(Diesel)에 대한 동조로서 StyleLab을 구입하기도 하며, 실제로 구입하지 않더라도 SyleLab에서 보여주는 앞선 트렌드에 영향을 받아 모 브랜드를 구입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패션업에서는 린치핀 전략은 가장 많이 / 성공률이 높은 전략 중에 하나이다.

아식스 브랜드의 사례를 살펴보자. 


아식스는 기존 브랜드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린치핀 브랜드를 런칭한다.










비비고 브랜드, 린치핀 전략의 대표적 사례가 되다


아래 도표처럼 비비고는 [왕교자 만두]를 통해서 비비고 브랜드를 브랜딩을 했다.




만약, 독자가 마케터 혹은 브랜드 매니저라고 한다면 비비고 린치핀 전략에 대해서는 반드시 숙지해야 할 마케팅 기보棋譜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케팅 기보

바둑을 배우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하는 것은 바둑 고수들의 기보(棋바둑 기 譜족보 보)를 학습하는 것이다. 기보는 바둑을 두었던 수순을 기록한 도면이다.  세계 최초의 기보는 중국 삼국시대 강동의 손책(孫策, AD 175~200)과 그의 보좌관 여범(呂範,?~228)의 대국을 기록한 것이다. 그래서 바둑 기사가 좋은 기보를 후대에 남기는 것을 기사의 최고 명예라고 한다. 
참고로, 알파고는 이세돌과 바둑을 두기 전에 프로기사의 기보(棋바둑 기 譜족보 보) 16만 개를 5주 동안 학습을 했다. 일반적인 프로기사는 하루에 3개의 기보를 연구하는 과정을 1년 동안 지속하면 1000개의 바둑의 승리 패턴 pattern을 익힐 수 있다. 따라서 최고가 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마스터의 기보(케이스, 패턴)를 자신의 것으로 습득하는 것이다. 


비비고 기보는 이곳에서

https://www.theunitas.net/entry/%EB%A7%88%EC%BC%80%ED%8C%85%EC%9D%98-%EC%A0%95%EC%88%98-%EB%A6%B0%EC%B9%98%ED%95%80-%EB%B9%84%EB%B9%84%EA%B3%A0




시즌2는 이곳에서

https://www.theunitas.net/



매거진의 이전글 소설 속에 브랜드. 소설 쓰는 브랜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