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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 Feb 03. 2024

왜 기도해야 할까?(2)

기도하지 않음으로 기도하는 것

[요 15:7, 새 번역] 너희가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가 무엇을 구하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 말씀은 기도의 조건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기도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주 안에 있어야 합니다.

제가 타인에게 필요한 것을 요청할 때 관계에 따라 내용이 다릅니다.

아내에게 부탁하는 것과 친구에게 부탁하는 것은 다릅니다.

이처럼 기도 내용으로 주님과 기도하는 사람의 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기도하기 전에 자신과 [하나 됨]의 관계를 요구하십니다.


한집에서 사는 아내는 나에게 무엇이든지 요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거나 요구하지 않습니다.

타인에게 구하는 것을 저에게 요구하지 않습니다.

아내가 나에게 구하는 것은 남편 되므로 요구하는 것입니다.

남편이니깐 들어줄 수 있는 것을 요청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주안에 있다면 무엇을 요구할 수 있을까요?

내가 주님에게 요구하고 싶은 것들의 총합이 주님의 실체입니다. 그것이 바로 나의 믿음입니다.

타인이 나의 기도 제목을 보면 내가 기독교이지만 불교인, 힌두인 그리고 귀신을 믿는 사람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앙인 없는 사람에게 나의 기도 제목을 보여주면서 그들도 원하는 것이 리스트에 있는지 골라보라면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신앙인인가? 아니면 기복 종교인가?


기도의 결과는 우리가 주 안에 머물고 말씀이 우리 안에 있는 것입니다.

기도하기 전에 나의 기도 제목이 어떤 말씀에 머물러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말씀을 구해야 합니다. 말씀에 의지한 기도는 말씀으로 코팅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 그 자체를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 암송과 말씀 일독에서 말씀이 그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길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 그 자체가 기도 제목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진짜로, 실제로, 명확히 …. 완전히] 주 안에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것도 말씀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구하지 않는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마 6:31-33, 새 번역]

31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32 이 모든 것은 모두 이방사람들이 구하는 것이요,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33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가 내가 필요한 모든 것을 아신다는 것을 전제하에 기도해야 합니다.

내게 필요한 것을 모두 주신다는 것을 믿고 내가 필요로 할 것을 구하지 않는 것에서 기도가 시작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구하지 않기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기도가 아니라 성령님이 내게 구하라고 하신 것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든지] 무엇을 구할까요?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서 별로 구할 것이 없다면 …. 그것이 관계의 상태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 무엇을 구했는지 그리고 주안에서 [무엇이든지] 구했던 것을 보겠습니다.


[엡 1:16-19, 새 번역]

16 여러분을 두고 끊임없이 감사를 드리고 있으며, 내 기도 중에 여러분을 기억합니다.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신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여러분에게 주셔서,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18 [여러분의] 마음의 눈을 밝혀 주셔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속한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상속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19 또한 믿는 사람들인 우리에게 강한 힘으로 활동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여러분이 알기 바랍니다.


[엡 3:18-19, 새 번역]

18 모든 성도와 함께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를 깨달을 수 있게 되고,

19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되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여러분이 충만하여지기를 바랍니다.


바울 사도는 지혜와 계시의 영을 구했습니다. 눈이 밝혀주기를 구했고, 부르심 소망이 무엇인지를 구했습니다. 영광스러운 상속이 얼마나 큰지를 구했습니다.

천국에 가면 다 알 수 있는 것들을 왜 이 땅에서 ‘굳이’ 구했을까요? 그리고 사람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것들도 구했습니다.

인간이 예수님의 사랑의 너비, 길이, 높이 그리고 깊이를 깨달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마치 우리 집 앞을 기어 다니는 개미가 이 지구를 이해하고 싶다고 저에게

지혜를 요청하는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바울 사도는 [무엇이든지] 구했습니다. 결국 예수님의 죽음을 본받고 싶은 그는 기도 응답을 받아 참수당했습니다.


내가 필요한 것을 구하지 마십시오.

주님이 필요한 것을 구하십시오. 주님이 필요한 것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저 자신입니다.

우리 자신이 주님을 따를 수 있도록 구해야 합니다. 바울 사도처럼 자신이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을 구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는 것입니다. 오직 주님과 친밀한 관계에서만 구할 수 있는 기도 제목입니다.




참고로

저는 원천침례교회 / 민트교회(담임목사 이계원)의 교인입니다. 

https://www.wonch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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