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텔러키 브랜드] 3호

1인 기업과 휴먼 브랜드

by 권민

중장년에게 1인 기업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닙니다. 결국 마주해야만 하는 “필연적 관문”입니다.


회사는 더 이상 우리의 영원한 울타리가 되어 주지 않고, 평생을 갈고닦은 경력은 너무나 빠르게 낡은 것이 되며, 기술은 우리가 알던 일의 정의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퇴직이라는 차가운 현실 앞에 선 우리는 결국 같은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제 나는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가?” “직함이 없는 내 이름으로 세상에 설 수 있는가?”


이번에 발행한 『엔텔러키 브랜드』 〈1인 기업가의 휴먼브랜드〉는 이 절박한 물음에 대해 ‘방법(Method)’보다 ‘존재(Being)’에서 답을 찾고자 합니다. 취재해 보니 1인 기업은 경영 기술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체성의 문제입니다. 직업을 바꾸는 차원이 아니라, 해체된 ‘나’를 다시 세우는 재건축의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AI가 인간의 ‘어떻게(How)’를 대체하는 시대일수록, 우리에게 남겨진 질문은 더욱 선명해집니다. 바로 “왜(Why)”입니다. 이 책은 “무엇을 팔 것인가”를 고민하기 이전에, “끝까지 지켜야 할 나다움은 무엇인가”를 먼저 묻습니다. 유행을 타는 전략 대신, 시간이 흘러도 무너지지 않는 기준을 세우기 위함입니다.


중장년의 1인 기업이 실패하는 지점은 명확합니다.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흔들리는 정체성과 깊어지는 고립감 때문입니다. 홀로 결정하고, 홀로 감당하며, 홀로 버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리가 막연히 생각했던 조직에서의 자유는 가벼운 날개가 아니라 무거운 짐이 되어 버립니다.


이번 특집호는 네 가지 차원에서 정리했습니다.


휴먼브랜드: 브랜드를 상품으로 보지 않고, “한 사람의 목적과 태도”로 재정의합니다.

두 번째 나: 명함 속 직함이 사라진 뒤에도 굳건히 서 있는 ‘이름의 구조’를 설계합니다.

실천의 기술: 리듬, 몰입, 품질, 그리고 관계—현장에서 즉시 작동하는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합니다.

브랜드 연합: 각자도생(各自圖生)을 넘어, 서로가 서로의 배경이 되어 주는 생태계를 모색합니다.


1인 기업은 ‘창업’보다 ‘지속’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이 책은 흔들리는 바람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버티게 하는 힘, 그 단단한 뿌리를 내리는 데 집중합니다. 이제 막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이미 광야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분들에게도, 이 책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버려야 할 것”과 “돈보다 더 붙잡아야 할 것”을 명확하게 보여 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인터뷰하면서 배운 것을 소개하겠습니다. “우리는 혼자일 때 성장하지만, 함께일 때 비로소 지속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1인 기업을 지속시키는 힘은 ‘혼자’가 아니라 ‘연합’에서 나옵니다.


+ 『엔텔러키 브랜드』 〈1인 기업가의 휴먼브랜드〉는 교보 문고 웹사이트에서 POD 종이책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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