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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성국 Jan 09. 2017

런던 브랜드 돌아보기 2편

리버티 /뉴본드st / 리젠트st / 카나비st / 캠던록 마켓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


누구나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고, 시장을 리드하고 싶어 할 것이다. 특히 자신이 마케터라면 더욱 그럴 것임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은 바로 마케터 자신이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그래서 마케터는 과거와 현재의 관광이 아니라, 미래를 상상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권민 편집장). 단순한 관광지를 보고 나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변화를 살펴보고 분석하고 비교하여 새로운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하나의 브랜드 대장정인 것이다. (하루에 20km를 걷고 있다..)


런던을 3~4일이면 다 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런던을 제대로 보려면 한 달을 꽉 채워도 부족할 것 같다. 엄청난 규모의 대영 박물관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브랜드, 백화점, 거리, 상점, 갤러리 등 하나하나 다 들어가 보기에도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어쩌면 내 인생의 마지막 런던 여행이 될지도 모르는 지금 이 순간 많은 것을 보고 마음속에 담아오자!



13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백화점
(리버티)

리버티 백화점은 런던 메인 패션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처음 이곳을 방문객은 외관만 보고 여기가 백화점인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정도로 박물관 혹은 전시회장이나 대저택을 떠올릴 수 있는 멋진 외관을 자랑한다. 런던에서 138년 전통을 자랑하는 가장 오래된 백화점으로, 오리엔탈 러그와 수제작 된 패브릭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그 규모를 늘려가며 자신만의 콘셉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이다.


약간 독특한 점이 있다면 입구에는 꽃을 파는 매장이 있으며, 아직도 삐그덕 거리는 나무 바닥과 기둥이 백화점 내부 실내를 장식하고 있다. 특히 리버티를 상징하는 보라색은 이곳을 한층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주고 있다. 리버티 백화점이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어떤 전략이 숨어 있을까?


1. 판매 공간의 특성을 갖는 공간 활용

리버티 백화점의 건물은 자체적으로 "판매 공간(selling space)"의 특성을 갖는다. 복도를 따라 상품을 진열함으로써 고객이 어디에 있든 내부 상품을 볼 수 있도록 진열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직원을 교육할 때 상품을 보관하는 창고, 화장실 등 백화점 곳곳의 구조와 브랜드 위치를 인지하도록 교육하는데, 이는 고객이 더 편리하고 쉽게 리버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2. 즉각적이고 친절한 고객 서비스

리테일 시장에선 손님이 다음 브랜드를 이용하느냐 마느냐를 결정짓는 것이 바로 고객 서비스 부분이다. 특히 리버티 백화점은 즉각적이고 친절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 교육 강령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리버티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에 서비스를 위한 비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고객을 돈을 지불하는 대상으로 보지 않도록 강조하고 있다. 이는 고객과 신뢰를 쌓고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다.


3. 근속연수가 높은 직원이 많은 리버티

리버티는 근속연수가 높은 직원이 많은 회사 중 하나로, 직원의 충성도가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과, 직원을 가족처럼 챙기는 리버티의 문화를 통해 직원을 단순히 물건을 파는 사람을 인식하지 않는 것이 리버티의 성공 요소 중 하나입니다. 리버티는 몸집을 키워 대규모 매출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 고객에게 친절하고 직원을 아끼는 회사 문화를 통해 고정적인 마니아층을 확보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이다.


138년 동안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쩌면 사람을 하나의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대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리버티의 이러한 철학은 클래식한 공간과 너무나 잘 부합하여 다른 백화점은 가질 수 없는 남과 다른 자기다움을 구축한 것이 전통을 이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성공전략이 아닐까?




런던의 숨겨진 보물창고!
(캠든록 마켓)

우리나라의 남대문 시장을 생각하면 된다. 직접 만든 것을 볼 수 있으며, 예술적 감각으로 창작한 상품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외부에는 노점상이 있고 내부에는 매장이 있는데, 느낌은 리버티 백화점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리버티가 클래식을 겸비한 고급스러운 느낌이라면, 이곳은 빈티지함이 느껴진다.


캠든록 마켓에는 다양한 패션 편집샵이 있는데, 다양한 액세서리부터 의류 등 다양하면서 재미있는 아이템이 많기 때문에 런던의 숨겨진 보물창고라고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구경을 오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오는지 그리고 그 사람의 패션을 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공부가 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다양한 먹거리가 함께 있는데 케밥, 피자, 버거, 한국음식 등이 소규모로 다양하게 밀접해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음식을 먹으면서 외부에서는 맥주를 마시지 못한다는 점! 맥주는 실내에서 정해진 가게에서만 마실 수 있고 외부에서는 음료까지만 가능하다.


화려한 것보단 빈티지함을 좋아하고 뭔가 색다르고 세상에 하나뿐인 아이템을 런던에서 갖고 싶다면 이곳 캠든록 마켓을 추천한다! 특히 자신만의 개성이 드러나는 다양한 간판과 매장도 함께 살펴보는 것을 추천! 위에 있는 리버티 백화점과 비교하여 본다면 분명 그 차이 속에서 서로 다른 콘셉트를 발견할 수 있다.




런던 패션 거리를 살펴보자!
(뉴본드st / 리젠트 st / 카나비 st)


런던의 유명한 거리를 중심으로 브랜드 파사드를 쭉 정리해 보았습니다. 명품 브랜드에서 일반 브랜드까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면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파사드와 간판 역시 브랜드를 알리는데 정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요, 파사드를 보고 그 브랜드가 어떤 콘셉트인지 바로 떠오르는지를 상상하면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명품 브랜드는 여기 다 모여라!
(뉴본드st)

몽블랑, 빅토리아 시크릿, 지미추, 에르메스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가 몰려 있는 곳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예술품 경매장인 소더비가 있는데 이곳은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복장을 살펴보면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에겐 좋은 공부가 될 수 있는 거리다.




런던의 가장 유명한 거리 중 하나!
(리젠트st)

코치, 리바이스, 폴로 등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브랜드가 있는 곳으로 명품 브랜드의 파사드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번 살펴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각 브랜드마다의 콘셉트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그 브랜드가 어떤 콘셉트로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하려는지 알 수 있는 거리다.




런던 문화지구의 중심!
(카나비st)

카나비 거리는 런던의 문화지구의 중심이라 불리는 곳으로 재미있는 브랜드가 많고, 거리 구조가 흥미로운 곳이다. 생각보다 넓기 때문에 지도를 보면서 다니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이다. 리버티 백화점 뒤에 있는 골목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거리다. 소자본으로 창업을 하고 싶거나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에게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백화점, 시장, 거리를 살펴보면 각 브랜드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다 다른 것을 살펴볼 수 있다. 같은 브랜드지만 거리에 따라 파사드를 다르게 표현하기도 하며, 비슷한 콘셉트이지만 전혀 다른 방식으로 고객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가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어떤 전략으로 고객에게 메시지를 전하느냐 보다,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자신의 브랜드를 남과 다른 자기다움으로 표현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아닐까?


 2017. 1. 5~17
Brand BackPacker
Steve Han & Brown 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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