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딱 2번 자살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2번 모두 뛰어내리기 위해 다리까지 올렸던 순간이 있습니다. 정말 찰나의 1분 사이에 몸이 떨어질 준비를 하고 있었고, 아마 그때 뛰어내렸다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을 순 없었겠죠.
그리고 최근 이재, 곧 죽습니다 드라마를 봤습니다. 너무나 잘 만든 드라마였고, 어쩌면 이 드라마의 엔딩이 내 이야기일지도 모르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2번의 자살을 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땐 뭐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세상 모든 게 다 지치고 힘들고 죽음 따위 두렵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죽음은 두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드라마를 보니 제가 죽고 나서의 상황은 많이 두렵더군요. 어쩌면 저는 매일을 죽을 각오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제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2번의 죽음을 피하고 살아있는 이 기회를 이제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였고, 엄마가 참 많이 생각나는 드라마였습니다.
뭐 이제는 죽느니 어쩌니 이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매일 최선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살다 보니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뭐 더 큰 어려움이 온다 해도 이겨내면 되는 거고요. 행여 혹시라도 지금의 삶과 인생이 힘들어 안 좋은 생각을 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이 드라마를 한번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살아있길 잘했고
지금 살아야 고 있어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