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성국 Feb 12. 2018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

#우린 런던으로 가

결혼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신혼여행일 것이다. 일생에 단 한번 떠날 수 있는 신혼여행은 그 어떤 여행보다 특별하고 소중하다. 우리 역시 신혼여행은 정말 소중하며 특별한 시간이라 생각한다. 다들 우리에게 묻는다.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


우린 런던으로 가
리버티 백화점 1층은 꽃집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런던'으로 신혼여행을 간다고 하면 의아하게 보는 분들이 종종 있다. "신혼여행은 무조건 휴양지로 가", "런던 가면 고생해", "왜 런던만 가? 다른 곳도 더 가" 등등 물론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신혼여행에 정답은 없다. 우리가 곧 정답이다.


그녀를 만나기 전, 대화를 나누던 중 만약 결혼해서 신혼여행을 간다면 어디를 가고 싶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녀는 "런던이요"라고 대답했고, 그 답을 들은 순간 아, 나도 이런 사람과 함께 런던으로 신혼여행을 가고 싶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약 100일 후 실제로 이루어지게 된다.


런던에 가고 싶은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우린 단순히 휴양지에서 쉬는 것으로 신혼여행을 보내고 싶지 않다.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우리 둘은 런던이라는 곳에서 더 많은 것을 함께 보고 대화를 나누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런던에 있는 기간 동안 거리, 백화점, 매장 등을 돌아다니며 여유롭게 런던스러운 브랜드를 보고 듣고 즐기고 싶다.


1년 동안 런던에 있었던 그녀,

2주 동안 런던에 있던 그,

런던의 브랜드 조말론


LONDON
5.27 ~ 6.5


둘 다 다른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좋은 기억과 추억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서로의 추억을 공유하고 함께 만들어갈 차례인 듯하다. 이제 항공권도 숙소도 모두 예약을 마쳤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여행은 정말 평범하게, 정말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 어디를 먼저 둘러볼 것인지, 어떤 브랜드를 살펴볼 것인지,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지 등등 어쩌면 이번에 그녀와 함께하는 여행은 특별한 계획 없이 우리가 이끌리는 대로 다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5월의 런던은 지금의 추운 겨울 날씨를 잊게 할 만큼 기대되고 설렌다.


작년 1월 내가 걸어둔 자물쇠도 잘 있으려나.

가자 런던으로.

밀레니엄 브릿지에 걸어둔 자물쇠


매거진의 이전글 결혼 준비 잘되어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