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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성국 Jul 28. 2019

일본 브랜드인 줄 알았던 한국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일본 불매운동 이제 제대로 알고 하자

일본이 한국 대상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 강화 발표 후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이 시작되었는데요. 약 3년 동안 브랜드와 관련된 글을 쓰면서 저도 한국 브랜드에 너무 관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무조건 일본 브랜드를 사지 말자라기보다, 일본 브랜드를 대체할 수 있는 한국 브랜드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몰랐던 한국 브랜드의 비밀을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내용은 '일본 브랜드인 줄 알았던 한국 브랜드' 입니다.


국내 토종 면도기 전문 브랜드
'도루코'
출처 : 도루코 홈페이지

1955년 시작된
한국 면도기 전문 브랜드

도루코 면도기는 대한민국에서 군대를 다녀온 남자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면도기 브랜드일 텐데요. 1955년 창업한 대한민국 면도기 회사입니다. 면도기 외에도 식칼, 가위, 감자칼, 사무용 칼 등을 만들고 있으며 상품의 품질도 상당히 좋습니다. 북미에서 면도날 정기 배송 서비스로 대박을 낸 달러 쉐이브 클럽의 면도기도 도루코에서 면도기와 면도날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사실 면도날을 직접 만들 수 있는 회사가 세계에 몇 되지 않는데 대한민국 토종 브랜드가 전 세계 면도기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니 정말 기분 좋은 일입니다. (저도 면도기는 도루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출처 : 도루코 홈페이지

도루코(DORCO)
이름의 유래

도루코는 이름 때문에 일본 기업이 아니냐?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는데요. '도루코(DORCO)'라는 브랜드명은 1979년부터 사용되었습니다. 이름의 유래는 동양경금속의 앞 글자 'DO', 면도기(RAZOR)의 'R', 회사(COMPANY)의 'CO'를 붙여 '도루코(DORCO)'가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도루코라는 이름이 많이 알려지자 1990년 회사명을 한일공업에서 도루코로 바꾸게 됩니다.


도루코가 아니라 '도르코'라 부르는 것이 맞지만, 이미 '도루코'라는 이름이 많이 알려지게 되어 이름을 바꿀 수 없다는 내용이 기사에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도루코는 1980년 초부터 일본 회사로 오해를 받아 한국 회사라 홍보하던 사례도 있었다고 하는데, 사실 아직도 일본 기업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이렇게 다시 토종 한국 기업이라고 알려드립니다. 이제 면도기 살 때는 고민하지 말고 '도루코' 면도기를 구매하셔도 됩니다.




국내 토종 스포츠 브랜드
'낫소'
출처 : 낫소 홈페이지

1971년 세빙물산으로
시작한 한국 스포츠 브랜드

낫소는 독일 라인란트 팔츠 도시 나아수의 영어식 발음임에도 일본 기업으로 오해받고 있는 한국 기업 중 하나입니다. 1971년 세빙물산(주)으로 설립되어 1978년 '낫소'로 회사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순우리말인 '낫다'에서 유래된 브랜드명이며 1990년 초반까지 부천에 공장과 본사가 있었으나, 공장은 인건비 문제로 인도네시아로 공장을 옮기고 현재 본사만 부천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출처 : 낫소 홈페이지

스포층 용품 중 공을 주로 만들고 있으며, 세계 4대 그랜드슬램 국제 테니스대회 호주오픈 공식 사용구(1988~1990)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다양한 공식 사용구로 지정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낫소는 글로벌 브랜드인 나이키, 아디다스보다 가격 및 내구성에서 더 훌륭한 가성비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직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가 낮지만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앞으로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주요 대회 공식 사용구 현황(2015-2020)
-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사용구
- 전국 생활축구 본부 공식 사용구
- FA컵 OFFICAL MATCHBALL
- 전국 유소년 주말 축구리그, U리그, K3리그
  OFFICAL MATCHBALL

국내 최초 균일가 생활용품 브랜드
'다이소'
출처 : 다이소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가장 논란이 많을 브랜드인 다이소입니다. 1988년 (주)한일맨파워로 시작해 1992년 (주)아성산업을 설립 후 2001년 일본의 다이소산업에서(大創産業) 지분투자를 받으면서 '아성 다이소'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투자를 받은 이유는 일본 다이소가 아성HMP(아성다이소의 모기업)에 상품 독점 공급을 제안했으나, 독점 공급의 위험 감수 대신, 아성다이소에 지분을 투자할 것을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다이소 주식 지분율 현황
- 아성HMP 50.02%
- 대창산업 34.21%
- 박정부 대표 13.59%
출처 : 다이소 홈페이지

다이소의 이름이 우리말 '다 있소'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사실, 다이소산업(大創産業)의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으면 '대창산업'인데 여기서 '대창'의 일본 발음이 '다이소'입니다. 이름과 투자 현황 등을 보면 일본 기업이라 생각이 들 수 있지만, 한국의 다이소는 일본으로부터 투자만 받았지 현재 100%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한국 기업입니다.


일본의 투자와 이름 때문에 많이들 헷갈릴 것 같아 결론을 말씀드리면 한국의 다이소는 한국 브랜드가 맞습니다. 다만 일본 대성산업이 34.2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주식 지분을 전부 사들여야 100% 한국 기업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처럼 일본 불매운동 이슈가 터졌을 때 더 당당할 수 있겠죠? 이런 관계를 완전하게 정리하지 못하면 한일 관계 악화 시 발생하는 불매운동의 논란에서 계속 이슈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이소는 약간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더 확실하게 정리해서 말씀드리기 위해 소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노노 재팬 사이트를 소개해드립니다.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일본 브랜드에 대해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체할 수 있는 브랜드를 알려주는 사이트로 계속 최신 정보가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시대 이제는 정말 제대로 알고 소비해야 합니다. 저도 앞으로 국내 브랜드와 관련된 더 다양한 글을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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