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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성국 Dec 07. 2019

열심히 살면, 정말 바뀔까?

삶의 열정이 떨어질 땐 어떻게 하죠?

열심히 하면 정말
뭐라도 될 수 있을까요?


뭐든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에 담긴 이야기를 하고 다니지만 가끔은 나 조차도 이 말을 의심하게 될 때가 있다. 모든 일이 생각대로 되지 않고 꼬이기 시작할 때 그리고 지금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가 바로 그 때다. 열심히 살면, 정말 내 인생이 바뀔까? 나는 무엇을 바꾸고 싶은 것일까? 돈, 명예, 집, 차, 옷, 환경, 인생 등등 


망망대해에서 고장 난 나침반처럼 표류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 하루 그리고 주말이다. 그냥 가끔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오는데 이럴 땐 그냥 오히려 아무 생각 없이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을 조용히 하는 게 더 마음이 편할 때가 있다. 중학교 때부터 남들과 비교당하면서 뭐라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내 인생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그대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하면 정말
뭐라도 바뀔 수 있을까요?


2019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더 생각이 깊어지나 보다 1년 동안 나는 무엇을 했고, 앞으로 2020년은 또 뭘 해야 할까? 또 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성취해야 할까.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고 그걸 향해 달려가고 그러면서 또 1년을 보낼 것 같다. 이번 주말은 사실 고향 친구들 모임에 후배 결혼식도 있었지만 밀린 일이라는 핑계로 집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다. 


그냥 가끔은 내 인생이 빨리 감기가 되어 10년 후 20년 후 나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때도 지금처럼 고민 많고 힘들어하고 있을지, 아니면 열심히 살아온 과거의 나 때문에라도 조금은 여유롭게 살아가고 있을지 궁금하다. 이래 저래 생각이 많은 저녁 브런치에 내 생각을 끄적여본다. 



됐고, 일이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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