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너무 멋지잖아! 나도 저 사람처럼 살아야지!”
30대의 내가 감탄을 쏟아내며 그의 인생을 따라 막 뛰어가려고 할 참이다.
그 모습을 보며 40대의 내가 중얼거린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어릴 적 나는 멋진 사람들을 보면서 나의 인생도 그들의 인생처럼 빛나고 훌륭하길 원했고 끊임없이 부러워하며 나는 어디쯤 혹은 얼마큼이나 비슷하게 따라가고 있는지를 늘 확인하고 싶어 했다.
외부에서 모범 답안만을 찾고 있는 동안, 정작 나 자신에게는 물어본 적이 없었다. 누군가의 인생을 동경하고 좇으며 그것이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이라 믿었다. 나는 이제야 비로소 내게 물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마침 지나가는 전철 속 귀여운 아이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내게 반갑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 순간 아이의 해맑은 웃음에 녹아내린 나는 환하게 웃으며 떠나가는 전철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