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질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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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어느 날 내가 잘하는 게 뭐가 있을까 한참을 고민한 적이 있었다. 아무리 열심히 고민해 봐도 누구보다 평범한 평균의 삶을 살고 있는 내가 남들보다 뛰어나게 잘하는 것이 없어 보였다. 튀어도 안되고 모자라도 안 되는 것이 사회생활의 미덕이었다면 회사는 나를 평균의 삶으로 이끌어준 은인이다.
그렇게 수일을 고민하다가 마침내 뛰어난 게 없어 보이던 내게 한 가지 새로운 특징이 발견되었다. 남들보다 빠르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거나 뛰어든다는 점이다. 성격이 급한 것도 한몫 하지만 어떤 새로운 현상에 대해서 의심과 두려움보다는 호기심과 적응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사람들과 얘기하다가도 새로운 흥미로운 게 나타나면 일단 해보자고 내지르는 게 나였다. 깊이 고민하는 것을 싫어하는 특성상 직감대로 일단 해보고 판단하기에 일단 시작해 보자고 부추기는 불쏘시개 담당은 주로 나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안 해본 것보다 해본 경험의 결과가 만족스러웠다.
또 누군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 고민할 때 나는 항상 '할 수 있다.', '될 수 있다.', '된다.', '될 거다.', '잘될 것이다.'라고 대체로 망설임 없이 말한다. 속으로 안될 거 알면서 그냥 힘내라고 의례 해주는 그런 립서비스가 아니라 정말로 잘될 거라고 믿으면서 말한다.
집안에서도 포기한 공부에는 관심이 없다던 친구(한참 어린 친구였지만 그냥 편의상 친구라고 하겠다)가 있었다. 나는 그 친구가 머리도 똑똑하고 잘할 수 있는데 자신의 잠재력을 보지 못하고 너무 늦었다고 말하는 게 안타까워서 또 내가 잘하는 뽐뿌질을 했다. 어느 날 그 친구가 정말 대학 진학을 하더니 회계사 공부까지 시작했다고 연락을 해왔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는 너무 기쁘고 뿌듯했다. 나는 이제 적어도 재무상담 정도는 할 수 있는 사람이 곧 생길 것이라는 이기적인 본심도 숨길 수 없었다. (하하)
나는 사람들이 가능성에 대한 현실적인 분석보다는 너라면 할 수 있다는 응원의 말을 듣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말로 잘될 것을 믿으면서 잘할 수 있다고 응원해 준다. 믿음과 확신을 가진 사람의 잠재력은 확률 제로도 확률 100프로로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애초에 내가 남들보다 뛰어난 장점을 찾았던 것은 회사밖에서 제2의 인생을 찾고 싶었기 때문인데 뽐뿌질 잘하는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