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주소방관 Jan 26. 2024

엄마부터 ㄱㄴㄷㄹ

책육아 시작 D + 3

아가들은 엄마처럼 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책육아를 시작하게 되었다.


엄마인 나란 사람은.. 글과 아주 머어어어어얼다. 내 인생 32년 중에서 독서를 한 시기는 초중고 아침 독서시간+대학교 전공서적이 전부다. 대학 졸업 후 7년 정도 흘렀는데 (아주 부끄러운 일이지만) 정말 단 한 권도 완독 하지 못했다. 아니. 하지 않았다. 누가 억지로 시키지도 않으니 들여다보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브런치 글 발행 전 맞춤법 검사를 하면 오타가 많다. 덕분에 그나마 이게 고쳐진 글이다.


그래서 나부터 늦었지만 ㄱㄴㄷㄹ 정도의 수준인 책들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다행히 첫째가 읽는 책들이 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읽기 좋다. 벽돌 책은 수개월이 걸려도 괜찮으니 일단 하나 골랐다.


읽기 전, 표지 옆면과 앞면에 숫자 1을 크게 적었다. 멀지 않은 미래에 ‘100’을 적을 날이 분명 올 것이다. 나 자신과 싸우며 피나는 노력을 해야 된다.




오늘 아침엔 어쩐 일인지 막내까지 늦잠을 자는 바람에 모두 지각. 북모닝은 당연 못했다.


대신 첫째 놀이학원에서 수업 전 후로 한 권 읽어주었다. ‘막대기 아빠‘라는 책인데 재미있었나 보다.


북나잇은 아빠와 함께 했다. 새로운 책 두 권을 사서 기존 책들 사이에 껴 놨더니 첫째가 단번에 발견했다. ‘괜찮아 아저씨’, ‘달 샤베트‘. 엄마는 밤잠 준비하느라 옆에 있진 못했는데 ’괜찮아 아저씨‘ 책을 읽을 때 첫째 웃음소리가 더 많이 들렸다. 내일은 내가 읽어줘야겠다.


왼쪽 사진은 북나잇 후 모습

오른쪽 사진은 내일 북모닝을 위한 준비


내일은 책육아 시작하고 첫 주말인데 과연 어떤 풍경일지, 목표한 대로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욕심은 버리고!

즐겁게!


_I CAN DO IT_

매거진의 이전글 어린이도서관을 이제야 알게 돼서 미안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