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육아 시작 D + 4
주말이라 친정부모님께서 손주들 보러 놀러 오셨다. 책육아 시작하고 첫 방문이시다. 거실 가구 배치가 바뀐 걸 보시고는 훨씬 낫다며 칭찬해 주셨다:)
우당탕탕 쿵탕탕.
역시 주말이라 정신없이 지나간다. 거실에 책들이 많으니 아가들은 지나가다 한 권씩 할 일없이 쉬고 계시는 어른 한 분을 골라 책을 읽어 달라고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다 함께 차차차 노래 부르듯 돌아가면서 신나고 쉼 없이 마이크를 잡았다. 어느 누구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정말 다 같이 열심히 읽어주었다. 아이들도 어쩌면 같은 책이라도 다양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어서 더 효과 있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왼쪽 사진은 읽은 책들이 점점 쌓이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할머니랑 책 읽는 첫째.
중간중간에는 블록놀이시간이 있었다. 아이 혼자 가지고 노는 것보다 어른도 함께 하니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었다. 그 덕에 아이는 본인 작품을 레벨업시킬 수 있었고 그 작품은 꽤나 멋졌다. 새삼 이만큼 재미있는 가족시간이 또 있나 싶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북모닝&북나잇이라고 말할 것 없이 하루종일 독서한 날이었다. 평소보다 조금 더 많던 독서량과 집안일로 난 아이들을 재우면서 일찍 잠들었다. 거실 상태는 내일 보면 알겠지. 내일을 위한 북모닝은 책을 미리 꺼내두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다. 그래서 그냥 마음 편히 잤다.
창문에 비친 달빛이 유난히 밝다. 갑자기 ‘달 샤베트’ 책이 생각났다. 오늘만 해도 다섯 번은 넘게 읽은 듯하다.
모두 잘 자요
-달 샤베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