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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소방관 Apr 05. 2024

첫째가 둘째에게 책을 읽어주는 순간

책육아 시작 D + 72

첫째가 유치원 생활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수업을 얼마나 즐겁게 하고, 또 얼마나 집중했는지는 집에서 동생과 놀 때 보인다. 특히 첫째와 둘째가 책과 가까이 있을 때 눈에 띈다.


첫째는 본인이 선생님 흉내를 내면서 마치 수업을 하는 것 마냥 동생을 대한다. 예전에는 첫째에게 “동생한테 책 읽어줘” 하면 글을 읽을 줄 모른다고 하면서 앞표지, 뒤표지 보여주고 덮었다. 요즘엔 먼저 같이 책을 읽자고 하면서 책을 가운데에 두고 앉는다. 첫째가 먼저 읽어주기도 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도 하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최근엔 독서뿐만 아니라 수놀이를 위해 보드게임도 같이 시작했다. 단순한 수세기 놀이이지만 즐겁게 숫자를 세어도 보고 더해보기도 하고 규칙도 따르게 되니 이보다 더 좋은 수학 공부는 없다고 생각한다. 대신, 엄마가 미리 게임에 대한 공부를 충분히 해둬야 한다. 세 살부터 할 수 있는 게임들이라 설명서도 엄청 간단하다. 첫째랑 게임을 해보니 설명보다 중요한 것은 1. 이기려고 경쟁하지 않기, 2.(어른이) 일부러 (기억 못 하라고) 그림판을 섞지 않기, 3. 얘기 많이 하면서 즐겁게 게임하기. 어른들끼리 보드게임할 때랑은 방법이 많이 다르다. 더 많은 노력과 인내심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할아버지댁가서도 보드게임하느라 바빴던 첫째:)

이렇게 네 개를 구매했고 둘째가 좀 더 크면 작은 피스들도 있는 게임들을 구매해보려고 한다.


물론 보드게임이 수학 공부를 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민 갔을 때 당장 놀거리+학습으로는 이만한 게 또 없을 것 같다. 엄마가 더 공부할게!


오늘도 내일의 책육아를 위한 준비 완료.

고생했어,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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