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어디에서 놀아야 할까?

육아 이야기

by 구름

얼마 전 가입한 카페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중학생 아이가 어떤 친구랑 어울리면서 노래방, PC방을 다녀서 걱정이에요

미취학 어린이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놀이터나 키즈카페에서 논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까지는 키즈카페는 너무 열없고, 놀이터에서 놀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중학생이 되면 농구를 하는 경우도 아주 가끔 있지만, 농구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은 놀 곳이 마땅치 않다.

이 나이쯤 되면 가는 곳이 그래서 코인 노래방, PC방, 오락실, 스티커 사진관, 올리브땡 정도가 되는 것 같다.

돌이켜보면 나이가 마흔인 나도 중학생 때부터 노래방, 오락실, 커피숍, 옷가게, 팬시점에 갔었다.


물론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사건사고가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지니,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기네들끼리 놀이를 하고 갈등도 겪고, 갈등을 해결해 나가며 자란다.

노래방, PC방을 못 가게 하면 아이들은 자기네들끼리 어디에서 놀아야 하는 걸까?

갈 수 있는 곳, 할 수 있는 것이 가뜩이나 별로 없는데 그중 제일 재밌는 두 곳을 금지한다면.....


여기서 알아뒀으면 하는 것은 중학생 정도 되면 금지가 능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커버린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기 위해 거짓말을 할 수 있다.

거짓말이 탄로 나면 또 그걸로 부모와 갈등이 생길 수 있다.

부모 자식 간 갈등의 악순환이 될 수 있다.


금지하기보다는 염려되는 점을 잘 이해시키고, 지킬 수 있는 약속을 정해 보는 건 어떨까?

(요새 청소년 출입 노래방은 창문도 투명 유리창으로 되어있다.)

사고가 있을 수 있으니 무인으로 운영되는 코인 노래방은 가지 말기, PC방은 두 시간 이상 있지 말기 등등


부모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교육관이 다르기에 함부로 말할 순 없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청소년들이 놀 곳이 마땅치 않음을 이해해 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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