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믿지 맙시다... 다 틀렸어...
저번 글에서 내 부정적인 생각의 근원은 부프로피온 때문이라고 말했다. 적응 과정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AI가 그렇게 말했고, 난 곧이곧대로 믿고 있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의사 쌤은 전혀 다른 말을 했다.
조울증 우울기 증상이라고.
타인을 의식하게 되고, 작은 자극에도 민감해지는 건 우울기 증상 중 하나라고 한다.
부프로피온은 활력을 주는 항우울제인데, 왜 우울기 증상이 나타나는 걸까....
기본적으로 부프로피온은 노프에피네프린을 건드리는 애라, 일반 항우울제(세로토닌)과는 결이 다르다. 그리고 조울증 환자는 항우울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된다.
그래서 아빌리파이 1밀리그램, 라투다정 20밀리그램을 처방 받았다.
아리피진(아리피프라졸) = 도파민 부분 작용제
과한 도파민 ↓
부족한 도파민 ↑
→ 사고의 극단성 완화
임상적으로 기대되는 변화:
같은 생각이 덜 강박적으로 맴돎
라투다(루라시돈) = 세로토닌-도파민 균형을 통해:
부정적 사고의 정서적 톤을 누그러뜨림, 생각은 떠오르지만 감정이 덜 무너짐
AI에게 의학적 진단을 맡기면 안 된다. 그걸 이번에 확실히 깨달았다. 대신 궁금한 걸 물어보는 정도로는 충분한 것 같다.
약을 먹은 지 2일 차다. 부정적인 생각은 많이 없어졌다. 그리고 생각 자체가 없어졌다..ㅋㅋㅋ 잡생각도 없다. 아무~~ 생각이 없다. 그래서 일을 하거나, 노래를 듣거나 할 때 오직 하나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 예전에는 3~4가지 생각이 나를 괴롭혔었는데.
대체 이 조울증 우울기는 언제 끝나냐~~ 끝난 줄 알았는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