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문제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지금의 고통이 나의 틀이 흔들렸기에 느껴지는 고통이라고 규정하기로 했다.
회사 퇴사 뒤풀이. 이런저런 이야기했다. 대부분 주식이야기였다. 대표님이 물어보는 주식 이야기, 비트코인 이야기에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굳이 거짓말하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회사일을 안 하고 투자를 한건 아니니까.
솔직히 눈치가 보이긴 했다. 퇴사할 회사이지만 나름 투자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는 게 걱정이기도 했다. 이직하는 회사에 알려지면 귀찮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지금 시대 구조에서 투자를 안 할 수는 없다. 나도 회사일만 열심히 야근하며 하고 싶다. 하지만 그러면 우리 가족이 힘들어진다. 나만 힘들어지는 건 아니다.
지금 맘이 좋지 않다. 혹시 사람들의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 인간 본성의 생존 본능이 올라오는 느낌이다.
하지만 난 이 글 내 맘대로 상상하여 상대방이 그렇게 생각할 것을 걱정하는 거라고 규정했다. 어쩌면 내가 가지고 있는 틀(고정관념)이 움직여서 고통이 오는 것으로 규정하기로 했다. 내가 어떠한 틀을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어차피 감정이라는 것은 해소되기 마련이다.
나는 이 감정을 오로지 나의 생각 틀, 생각의 벽이 흔들려서 생기는 고통으로 규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