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Queen’s Gambit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몇 번은 말해야 기억해야 하는 수준이 되었다. 발품 팔아가면 봐야 하는 영화는 덜 한편인데 ( 대신 귀찮아서 예매 취소하는 일을 여러 번 반복하고는 한다. ) 드라마는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도 아무리 재미있게 보고 있었더라도 본방사수 혹은 마지막 편까지 보기는 힘든 듯하다. 그러다가 넷플릭스 월정액을 해지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 없으면 아쉽고 있으면 아까운 월정액 ) 하다가 문득 생각난 퀸즈 갬빗.
엠마에 나왔던 안야 테일러 조이가 주인공이라고 했던 그 드라마구나 싶어 재생을 하기 시작했는데, 아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매력적이라 계속 보고 있다. 체스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어, 극 중 오가는 대화를 깊이 있게 이해는 못했지만,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반증일 듯.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조금씩 결함이 있어 보여서 맘에 들었다. 한국 드라마 캐릭터들은 현실에 존재 안 할 것 같은 인물들 투성인데 반해, 이런 현실감 있는 캐릭터들이 드라마의 흡입력을 높여 주는 것 같다. 그래서 넷플릭스 월정액은 일단 유지하며 올 해도 드라마들을 보는 것으로 마음을 결정은 했는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런 드라마 좀 쭈욱 양산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