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는 다 나쁠까? 아직도 모르겠다...
쓰레기를 주워오기로 마음을 먹으면서, 해양 정화 활동을 하는 자원봉사단체의 담당자분을 알게 되어, 다이빙 및 해양 정화 활동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가야 할 방향이 선명해졌다. 불가사리는 유해한 생물이라서 보이는 족족 주웠는데, 불가사리 별로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직은 해양생물들에 대해 많은 지식을 쌓지 못해 맞는지는 모르겠다.
쓰레기를 주우면서 같이 주워온 불가사리들.
처음엔 불가사리들은 다 나쁜 놈인 줄 알고 보이는 족족 데리고 나왔는데, 토종 불가사리 애들은 나쁜 놈들이 아니라는 게 대세.
아무르 불가사리
10대 유해생물로 지정되어서 반드시 처리해주어야 하는 나쁜 놈이다.
1. 아무르불가사리 = 나쁜 놈
2&3. 별불가사리 = 착한 애
4. 빨강불가사리로 추정 = 착한 애
( 정확한 이름을 잘 모르겠... )
도우손햇님불가사리( 이름은 안 확실하지만 햇님 불가사리류인 듯 )
불가사리는 다리가 다 다섯 개인 줄 알았는데
바다에서 발이 10개가 넘는 애를 보고 처음에는 돌연변이 줄 알고 식겁했는데, 쟤네들도 의외로 대한민국 국적의 불가사리들이란다. 수중에서 보면 더 크게 보이는 특성상, 진짜 징글징글 무섭게 보인다.
위에 있는 애들은 빨강불가사리,
밑에 깔린 애들은 아무르 불가사리
그리고 도우손햇님불가사리.
불가사리들에 대해서 좀 더 지식이 있었다면
아무르 불가사리들만 데려 왔을 텐데, 모르는 게 많은 불가사리 무식자는 다 데리고 나왔다.
( 저 프라이팬과 밑의 고무통 뚜껑도 전부 양양 남애해변에서 주워 온 아이들이다. )
고무통 뚜껑이 정말 저렇게 바다에 버려져 있어서 주워왔다. 도대체 바다는 품어야 할 해양생물들 말고도 무엇을 얼마나 품고 있는 거니.
쓰레기를 줍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 주워오게 된 것뿐만 아니라, 우리 바다에 살고 있는 해양생물들에 대해서도 더 배우게 된다.
아직 우리 바다의 해양생물에 대한 공부는 부족해서 아무래도 이 글에 대해서는 다이빙 경험과 해양생물에 대한 지식도 함께 쌓아야겠다.
우리 바다도 푸르게 푸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