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로 투잡을 합니다.
일요일에 출근을 하는 곳에 근무를 합니다. 사무직입니다만 반은 현장직에 가깝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전 11시에 출근하여 10시30분 퇴근지문을 찍었습니다. 회사에 거의 12시간을 있었네요.(하...) 이렇게 오랜 시간 회사에 있었다는 생각을 하면 몸서리치게 시간이 아깝습니다. 야근을 한다고 풀집중한 건 아니였어요. 이래저래 3시간 정도는 놀면서 보낸 것 같습니다. 밥도먹고, 쉬기도 쉬구요.(3시간 놀면서 시간당 1-2만원을 번거니 이런건 꿀이다라는 생각이 들뻔도 했지만, 다른 기회를 잃는 시간이라 다시 생각을 고쳐먹어봅니다.)
독학으로 배운 영상편집 클래스를 운영합니다. 운 좋게 단체나 재단과의 계약을 통해 20회의 클래스를 열며 고정수입을 확보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언제 날잡고 제가 강의를 계약할 수 있었던 계기도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참 소소하지만 기회를 안겨줬고 퇴사를 결심한 터닝포인트가 된 일이여서요.
그렇기 때문에 야근을 하고 돌아온 일요일 밤부터 월요일 오후까지는 초인적인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일을 하며 평소에도 집에오면 뻗기 일쑤고, 그나마의 행복인 넷플릭스를 보다보면 늘 강의준비는 전 날 벼락치기로 이뤄집니다. 그러다 보니 벌써 새벽 4시입니다.
투잡이란 것도 힘들고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회사에 속해 일하는 것과는 아주 다른 한 가지. 제 강의는 제가 잘 하면 모두 제 평판과 제 브랜딩이 된다는 것입니다. 잘 하고 싶은 마음과 노력에 대한 댓가가 모두 ‘나’로 연결되기에 준비하는 과정에서 허무함이나 억지로 하는 마음따위는 없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강의를 준비합니다. 그러면서 저도 또 배우고있습니다. 투잡을 준비하면서 훨씬 더 많은 공부가 필요로해졌고, 시험기간 같은 느낌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아직도 아마추어이고 부족한 점이 많기에 이 과정들도 계속해서 기록해두고 싶습니다. 제 성장과정을 제 눈으로, 명확하게 파악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전 날 이렇게 늦게까지 한다는게 아마추어이고 초보강사의 느낌이 물씬나겠지만... 그래도 항상 더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기에 이 일들도 추억이 될 만큼 저는 더 성장할 것이라 믿어의심치않습니다.
퇴사 76일 남은 오늘의 심정은
투잡을 병행한다는 게 정말 체력적으로도 쉽지않다. 그래도 해내고 싶다. 피곤하다. 얼른 온전히 쉬는 화요일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