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전 모이는 직장인들.
퇴사는 미치듯이 불안하다. 계획퇴사를 하고 싶지만 마음과 계획에 비해 나는 게으르다. 나에겐 실천의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퇴근 후에는 지쳐 잠들기 바쁜 나날. 이런 나에게 참 우연같은 행운이 찾아왔다. 지인의 제안, 주 2회 7시 출첵 스타디를 하자는 것이다.
수, 금 7시 우리는 스터디를 시작했다. 각자 하고 싶은 공부를 8:30까지 한시간 반가량 진행하고 출근을 한다.
우리는 목표를 공유했다. 단, 목표를 정하는 데 조건이 있었다. ‘10만뷰 영상 만들기’ 처럼 내 의지만으로는 되지 않는 것은 목표로 하지 않기. 영상 10개 올리기와 같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쪼개서 목표로 가지기.
나의 꿈은 스마트폰으로 영상편집하는 how to 책을 출판하는 것. 그래서 주 1회씩 하나의 영상, 하나의 how to를 인스타에 올리기로 했다.
쉽고 명확한 목표가 보이니 설렘과 행복함이 밀려온다. 함께 공부할 친구들이 있으니 어떻게서든 내가 해낼 거라는 생각도 든다. 참 고마운 사람들. 내 곁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있다니 감사하다. 이게 나의 복인가 싶다. 다른 부분에서 수많은 결핍이 있지만 이렇게 나의 80여일을 함께 할 사람이 있어서 행복하다.
미친듯이 불안하고 나태할 것 같은 이 시간이 퇴사스터디를 통해서 더 나은 나로 나아가게 만든다. 감사한 이들을 위해 힘이 되주고 싶다. 77일 후, 퇴사 스터디의 결과가 궁금해진다.
* 퇴사 77일이 남은 오늘의 느낌과 생각 : 오늘 부담스러운 업무도 잘 해냈다. (휴) 내 곁에 좋은 사람이 어릴 적 친구뿐이라 생각했던 내 생각이 틀렸던 것 같다. 내 생각이 틀려서...행복하다.